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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에 종이학 보낸 日, 우크라엔 '밥주걱'…또 엉뚱한 선물

머니투데이
  • 김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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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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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 기원" vs "긴장감 없어"

밥주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밥주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현지에 준 선물이 일본 내에서 논란이다. 승리를 기원하는 일본 전통 밥주걱이다.

28일 NHK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던 기시다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일본 히로시마의 대표적 기념품 중 하나인 '필승 주걱'(히쇼 샤모지)을 선물했다.

주걱 앞뒤에는 '필승(必勝·히쇼)'이라는 글자와 기시다 총리의 서명을 적었다고 한다. 히로시마는 기시다 총리의 지역구. 정상간 만남에 우호의 표시로 선물을 교환하는 건 일반적이다. 단 이번에 논란이 된 건 이 물건에 담긴 의미가 과연 전쟁중인 국가에 선물하기 적절했느냐는 점 때문이다.

필승 주걱의 기원은 '밥을 푸다'는 일본어 단어 메시오토루, '상대의 목숨을 빼앗는다'는 메시토루의 소리가 비슷한 데 있다. 공교롭게 1904년 러일전쟁 당시 장군들에게 준 선물로 알려졌다. 그때도 일본의 상대는 러시아였고 지금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와 싸운다.

(키이우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이 21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린 날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이우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이 21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린 날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에 일본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기원한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보수성향 산케이신문도 "러일전쟁 때 출정을 앞두고 무사 귀환을 바라며 사용한 것"이라며 "러시아와 맞서 싸워 이기라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이즈미 겐타 대표는 지난 24일 "수험생이나 스포츠 경기 응원에 사용되는 선물을 전쟁 중 국가원수에게 보낸 것은 긴장감이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의회에 출석한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격려와 평화 기원 마음을 전한 것"이라며 "필승 주걱 외에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로, 종이학을 모티브로 한 램프도 전달했다"고 답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지역 특산품을 선물하는 건 외교 관례"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 본인이 일본 외무상(외교장관)을 지냈던 만큼 외교적 관행을 모른다고 하긴 어렵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수험생 합격기원품 정도로 쓰이는 것을 전시상황에 선물하긴 어색하단 지적이다. 그것도 자신의 지역구 특산품을 선물한 건 너무 가벼운 결정 아니냐는 것이다.
(키이우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이 21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린 날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이우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이 21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린 날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시다 총리는 지역구인 히로시마의 한 행사에 '2023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로고와 본인의 얼굴이 찍힌 만쥬 세트를 나눠줘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초청된 5월 G7 정상회의가 바로 히로시마에서 열린다.

일본은 과거에도 다소 엉뚱해보이는 선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일본은 지난달 대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구호품을 보냈는데 그 중 '종이학'이 있었다.

지난달 한 일본 뉴스 프로그램에선 전문가를 인용,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된 뒤 1000마리의 종이학은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모른다"면서도 "빵과 물도 없는 지금 시기에 1000마리 종이학은 처치 곤란"이라고 전했다.

(미야지마 AFP=뉴스1) 권진영 기자 = 히로시마 미야지마 섬에 모인 주요 7개국(G7) 외교 정상들. 왼쪽부터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무장관, 스테판 디온 캐나다 외무장관,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당시 일본 외무상,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외무장관, 장마르 카야울트라 프랑스 외무장관. 뒤로는 이쓰쿠시마 신사가 보인다. 2016.04.10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야지마 AFP=뉴스1) 권진영 기자 = 히로시마 미야지마 섬에 모인 주요 7개국(G7) 외교 정상들. 왼쪽부터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무장관, 스테판 디온 캐나다 외무장관,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당시 일본 외무상,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외무장관, 장마르 카야울트라 프랑스 외무장관. 뒤로는 이쓰쿠시마 신사가 보인다. 2016.04.10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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