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부산엑스포 실사단 일정..."한국의 모든 것 보여준다"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화에서 빛; 나이다'에서 화려한 조명이 빛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세계 3대 메가이벤트인 월드엑스포 유치 한국 실사를 앞두고 대한민국 국민들의 엑스포 유치 열망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타이틀인 ‘광화에서 빛;나이다’는 역대 엑스포 상징물들을 빛나는 조형물로 구현하여 보여준다는 의미와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비나이다’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2023.3.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국제박람회기구(Bureau International des Expositions, BIE) 실사단은 3일 부산엑스포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 면담을 시작으로 공식 실사 일정에 돌입한다. 실사단은 오는 7일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5박6일간 현지실사 일정을 소화한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단'(유치지원단)은 유치계획서 발표와 질의응답,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국회, 기업 등의 주요 인사 면담, 개최 예정 부지(부산 북항 일원) 방문, 다양한 환영·문화 행사를 준비했다.


실사단에게 감동을 주는 4차례의 프레젠테이션 실사단은 3~6일까지 매일 한차례씩 총 4차례의 유치계획 프레젠테이션(PT) 발표를 듣는다. 윤상직 2030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사무총장,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 월드엑스포 유치 관련 핵심 인사를 비롯해 김지윤 박사, 진양교 홍익대 교수 등 전문가가 대거 참여한다.

정부는 홀로그램과 UAM(도심항공교통) 시뮬레이터 등 최첨단 기술을 총동원해 경쟁국과의 차별화 및 우위를 끌어낼 계획이다. 총 9시간에 걸친 유치계획 발표 및 질의응답은 △Political Unity(총론) △Theme(주제) △Site(박람회장), People & Money(홍보 및 재정) 등 4개 테마로 진행된다. 엑스포 유치 동기, 주·부제 소개, 엑스포를 통한 주·부제 실현 방법, 엑스포 회장, 교통 및 숙박, 재원계획 등을 총망라한다.

실사단은 부산엑스포 공동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을 만나 우리의 엑스포 유치 의지와 개최 역량을 확인할 계획이다. 3일엔 한 총리, 김진표 국회의장, 박진 외교부 장관 등과 면담하고 5일엔 개최 예정 부지(부산 북항 일원)를 관할하고 있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난다.


실사단은 오는 5일 개최 예정 부지인 부산 북항을 방문한다. 북항 일정은 이번 실사단 방문을 위해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마친 부산여객터미널 내 홍보관과 전망대에서 진행된다. 특히 홍보관은 디오라마와 3D를 결합한 영상을 통해 개최 예정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실사단에게 현재 부지와 2030년 부산엑스포에 대한 미래 모습을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사단에게 한국의 멋을 보여준다 각계 주요 인사들과 다양한 오·만찬도 계획됐다. 3일엔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주재로 주요 기업 대표들이 참여하는 경제계 오찬을 시작으로 4일엔 부산광역시장 주재로 부산광역시 주요 인사가 참여하는 만찬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부산에선 시민단체(5일) 및 미래세대(6일)와 오찬도 예정됐다. 6일 저녁엔 유치위원회, 부산시 등 주요 인사가 참여하는 환송 만찬이 진행될 예정이다.

유치지원단은 오·만찬을 통해 한국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는 한편 실사단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한식과 양식을 적절히 조화하고 한국의 식재료를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실사단의 국적을 감안해 독일, 루마니아, 스위스, 그리스 대표 와인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4일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 만찬에선 '부산의 봄'(Spring In Busan)을 주제로 부산 일대에서 나는 제철 식재료를 이용해 실사단에 한국의 맛을 전한다.

실사단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실사단은 3일 저녁 광화문 광장 부산엑스포 유치기원 행사('광화에서 빛;나이다')에 참여해 우리 국민들의 부산엑스포 유치 열기를 직접 체험한다. 4일엔 부산 을숙도 생태공원을 방문해 2030부산엑스포 주·부제의 하나인 '자연과의 지속 가능한 삶'(Sustainable Living With Nature)의 실현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치료가 끝난 동물들을 자연으로 돌려 보내는 체험을 할 예정이다.

5일 저녁엔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개최되는'K-Culture Night'에 참석해 글로벌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K-컬쳐'를 직접 느껴볼 것으로 기대된다. 6일엔 UN이 지정한 세계 유일의 '부산 UN기념공원'을 방문해 엑스포를 통한 세계 평화 구현이라는 의미를 확인한다. 마지막 피날레로 이날 저녁엔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진행되는 엑스포 불꽃쇼를 참관할 예정이다.

빈틈없는 준비과정...향후 일정은? 유치지원단은 5박6일 일정의 실사과정에서 대한민국과 부산의 엑스포 유치 열기, 개최 역량을 실사단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지난 6개월간 철저히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기관들이 힘을 보탰다. 주무부처인 산업부 뿐만 아니라 부산시, 대한상의, 해수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외교부 등이 실사 준비에 적극 참여했다.

부산시는 부산 현지 일정을 총괄하면서 을숙도 생태공원, UN기념공원, 엑스포 불꽃쇼 등 부산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한 일정을 기획하고 준비했다. 대한상의는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사무국으로 경제인 오찬 뿐만 아니라 실사기간 중 서울과 부산의 주요 지역 전광판 광고 등 실사단 방문 계기 국민적 유치 열기 붐업 형성을 위해 노력했다.

해수부는 유치계획 발표 참여(송상근 차관)와 북항 홍보관 개보수를 적극 지원했다. 문체부는 여러 차례에 걸친 관계부처 홍보대책회의를 통해 현지실사 계기 엑스포 홍보를 꼼꼼히 챙겼다. 외교부는 BIE와의 실사 협의를 지원하는 한편 최재철 주불대사가 윤상직 유치위원회 사무총장과 실사단 전체 일정을 동행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경쟁 도시 대비 부산만이 갖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실사단에게 전하기 위해 실사일정 기획과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며 "5박 6일 동안 실사단이 최고의 환대속에서 우리의 개최 역량과 유치열기를 제대로 느끼고 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직 사무총장은 "지난해 11월 이뤄진 3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우리가 경쟁국을 압도하며 유치 분위기 전환의 모멘텀을 만들어 냈다면 이번 현지실사를 통해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은 이번 현지실사를 거쳐 6월 말 '172차 BIE 총회'에서 이뤄질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과 11월 말 173차 총회에서 171개 BIE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