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중소·중견기업 탄소중립 돕는다…'망 사용료도 지원'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 사진 = 뉴스1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의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복합 솔루션 제공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대한상의 그린에너지지원센터는 최근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RE100(2050년까지 사용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자는 기업 간 협약)컨설팅 데스크 운영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이달부터 맞춤형 컨설팅을 시작하며 매칭 지원, 가이드북 발간, 중소.중견기업 망사용료 지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대기업과 달리 자체적인 사용계획 수립이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에게 활용방안 제시와 맞춤형 교육 등 전과정을 지원한다. 한 IT 중소기업 회사 관계자는 "해외 바이어가 협력업체의 탄소 배출량까지 관리하고 있어 RE100에 가입하라는 요구를 받았다"라며 "요구하는 탄소 감축 실적을 달성 못하면 계약이 종료될 수 있는데, RE100 컨설팅 데스크를 이용하면 이행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상의 그린에너지지원센터는 제도설명과 상담 등 기초 컨설팅을 제공하며, 심화 컨설팅을 희망하는 기업은 전문컨설턴트가 현장을 방문해 기업진단을 실시한다. 심화 컨설팅은 공급망 내 중소.중견기업이 대상으로, 현장 진단 외에도 온실가스 감축·비용편익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재생에너지 수요-공급 기업 간 매칭'도 지원한다. 재생에너지 수요-공급 기업간의 필요 전력량과 발전량 정보를 등재해 양자 간의 전력거래를 연결해주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밖에는 PPA계약(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한전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중소·중견기업에게 송 배전망 사용료를 1년간 지원하는 '망 사용료 지원사업'도 수행한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온실가스 배출의 에너지 비중은 80% 이상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이 탄소 중립 달성을 좌우한다"라며 "대기업은 물론 공급망 내 중소·중견기업의 참여도 동반돼야 재생에너지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