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파고의 글로벌 항해…한줄기 빛이 된 '키플랫폼'

정희경 머니투데이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3 키플랫폼'(K.E.Y. PLATFORM 2023)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미중 패권 경쟁,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험난한 글로벌 환경의 파고를 넘어야 할 대한민국호에 한줄기 희망 같은 등대불이 켜졌다.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3 키플랫폼'(K.E.Y. PLATFORM 2023)은 AI(인공지능) 휴먼의 인사말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스트소프트에서 개발한 AI 휴먼은 청중들에게 "키플랫폼에서 많은 지식과 인사이트를 얻어 가시길 바란다"는 인사말을 전하며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키플랫폼의 정수로 꼽히는 총회1에서는 글로벌 전문가들이 무대에 올라 중국 '디리스킹'(derisking·위험회피)과 유럽·아시아 자유주의 국가들의 전략적 연대 등 대한민국의 현명한 선택과 대응을 위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특히 총회1에서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수개월간 키플랫폼 특별취재팀이 진행한 글로벌 전문가들의 심층 인터뷰를 비롯해 취재와 연구로 도출해낸 국제 정세에 대한 예리한 분석과 전망도 공개가 됐다. 중국이 쇠퇴하는 상황을 짚어보고 △한미 안보·경제 파트너십 강화 △유럽·아시아 국가들과의 전략적 연대 △K-콘텐츠 등 고품질 K-브랜드 혁신 △우주항공·인공지능(AI)·첨단바이오 등 핵심 전략기술과 미래 기술시장 선점 등을 전략으로 제시했다.

발표를 한 황종덕 키플랫폼 총괄디렉터는 "미중 패권 경쟁으로 한국이 글로벌 정세 격변기에 놓였다"며 한미동맹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BBC(배터리·바이오·칩 반도체) 산업의 국제적 연대인 '글로벌 웨스트'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총회1에 이어진 특별세션들에서는 미래 유망 과학 기술을 소개하고 K-브랜드 가치를 높인 기업가들도 키플랫폼을 찾아 자신의 경쟁력과 노하우를 소개했다.

미중 패권 경쟁 속 한국의 전략…"자유가치 공유"

앤소니 킴 헤리티지재단 리서치 매니저, 나일 가디너 헤리티지재단 마가렛 대처 자유 센터장, 에릭 혼츠 CIPE 책임투자센터 소장, 드류 본드 C3 Solutions 설립자가 27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3 키플랫폼'에서 '정전70주년 한미동맹의 강화와 자유주의 연대의 확장, 그리고 경제적 기회'를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총회1의 대담에는 수년째 머니투데이와 함께 글로벌 정세를 연구하고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는 헤리티지재단 연구원들이 올해도 키플랫폼 무대에 올라 깊이 있는 혜안을 전달했다.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설립자와 피에로 토지 미국 의회 중국위원회 수석 자문위원, 데클란 갠리 리바다 네트워크 회장이 '가치 중심 세계관의 충돌: 인권, 자유, 외교 안보'를 주제로 대담을 나눴으며, 이어진 두 번째 대담에서는 앤소니 킴 헤리티지재단 리서치 매니저 겸 편집자, 나일 가디너 헤리티지재단 마가렛 대처 자유 센터장, 에릭 혼츠 CIPE 책임투자센터 소장, 드류 본드C3 솔루션 설립자가 '정전 70주년 한미동맹의 강화와 자유주의 연대의 확장 그리고 경제적 기회'를 주제로 한국이 취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은 무엇인지 짚었다.

이들 글로벌 전문가들은 중국 '디리스킹'과 함께 자유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의 안보·경제블록을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내 유일무이한 대한민국 스타트업 지원 플랫폼 '코리아 콘퍼런스'도 키플랫폼과 함께 하며 한국의 새로운 기회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코리아 콘퍼런스 운영을 맡은 김태환 브링코 대표는 총회1 무대에 올라 '자유주의 가치연대와의 동행: K-수출 4.0'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대표는 한국산 제품이 중국산을 대신할 수 있는 이유로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 하락 △중국산 브랜드 가치 하락 △한국산 제품의 인식과 신뢰 상승 등을 꼽으며 "지금 대한민국의 수출 영토를 파격적으로 넓힐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특별세션 1·2, 미래 유망 기술과 K-브랜드 기업가 소개

27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3 키플랫폼' 특별세션에서 정병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왼쪽부터), 타코 반 소메렌, PAL-V 부사장, 빅토르 요한슨 애그테크2030 프로젝트 리더, 지인찬 딥인사이트 연구소장, 김재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원장이 '과학기술 혁신이 선도하는 담대한 미래'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총회1에 이어진 특별세션들에서는 분야별로 보다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과학과 기술을 주제로 한 특별세션1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함께 하며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유망 과학 기술을 소개했다.

정병선 KISTEP 원장은 기조발표를 통해 혁신 기업이 R&D(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도록 세액 공제와 전방위적 규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박창현 KISTEP 기술예측센터장은 KISTEP이 올해 선정한 데이터 보안 시대의 10대 미래 유망기술을 소개했다.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이 참석한 특별세션2에서는 K-뷰티, K-푸드 분야에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기업가들이 무대에 올라, 한국 기술과 제품의 경쟁력을 소개하고 글로벌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세계 시장을 공략할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아빠가 만든 화장품'으로 유명한 '파파레서피'의 김한균 ABT 아시아 대표는 △현지 문화와 배경에 집중 △지속가능한 마케팅 △자기 경쟁력 키우기 등을 강조했다. 한약재를 사용한 금연 보조제를 만드는 비타본바이오의 임보민 대표는 담배 대체 시장을 한국이 주도해 연초가 완전히 사라진 세상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