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급식사업 호조...풀무원, 1분기 영업이익 123억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풀무원 CI.

풀무원 (13,250원 ▲890 +7.20%)이 단체급식 사업 호조와 미국 법인 매출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준수한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16일 풀무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7300억원,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2.2%, 영업이익은 101.2% 각각 증가했다.

식품서비스유통 사업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432억원 증가하며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영업이익 증가는 국내 단체급식, 컨세션, 휴게소 이익 확대 및 미국법인 물류비용 절감 등의 영향이 컸다.

식품제조유통 사업은 B2B(기업 거래) 분야에서 급식시설 식수 증가와 군납 등의 신규 채널 확대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7.5% 성장했다. 다만 B2C(소비자 거래)는 엔데믹에 따른 내식 감소로 전년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식품서비스유통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2% 상승한 178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4억원 늘어 1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재택 종료로 급식사업 실적이 개선됐고 휴게소, 공항 이용객 등 외식 수요가 회복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사업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0% 상승한 1471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손실은 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억원 감소했다. 회사는 올해 판매가격 인상 및 물류비 안정으로 해외사업 손실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법인은 두부와 아시안 누들 매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낸다. 일본 시장은 두부바의 성장과 두부·유부 판매가격 인상으로 수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중국에선 파스타(냉장면) 매출 회복과 냉동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실적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김종헌 풀무원 재무관리실장은 "올해 국내 사업은 수익성을 고려한 신규 채널 공략에 집중하고, 해외 사업은 원가구조 개선 및 적극적 판매가격 인상을 실행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에 따른 AI 기반의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식단 등 차별화된 신규 사업을 전개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