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확진 2만명대…내달 1일부터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선언한 다음 날인 12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마스크를 쓰거나 쓰지 않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05.12.

17일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는 2만6147명으로 집계됐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지만, 정부는 안정세라 판단해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을 결정했다. 내달 1일부터 확진자 격리의무를 비롯해 코로나19 방역조치 대부분이 해제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만6147명이다. 이중 국내 발생은 2만6108명, 해외유입은 39명이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3146만5107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일대비 2467명, 전주대비 2626명 늘었다. 최근 따뜻한 날씨에 외출이 늘면서 확진자 수가 오르내림을 반복 중이다.


정부는 지난 11일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나온지 3년4개월만에 사실상 엔데믹 선언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코로나19 방역조치 대부분이 해제된다. 확진자 7일 격리의무는 5일 권고로 전환된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하곤 실내 마스크 착용도 해제된다. 입국 후 3일차 유전자증폭(PCR) 검사 권고도 종료된다. 격리의무가 사라진 확진자는 지정 의료기관이 아닌 모든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의료대응 체계와 치료비 등 지원은 국민 부담을 경감하고 건강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입원치료비, 치료제, 예방접종, 생활지원비, 유급휴가비, 방역물자 등 지원은 지속하겠다고 결정한게 대표적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정부에서는 생활지원금, 유급휴가비 지원을 당분간 유지해 기업에서 유급휴가를 주는 경우 정부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재원중 위중증 환자 수는 147명으로 전일대비 3명 줄었다. 입원 환자는 46명으로 13명 늘었다.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은 중환자(중증환자 전담치료) 39%다. 현재 정부는 중환자 병상을 249개 확보했다.

하루 사망자는 11명으로 전일보다 2명 줄었다. 누적 사망자는 3만4634명, 치명률은 0.11%다 .

지난 16일 오후 6시 기준 전체 인구 대비 코로나19 기초 접종률은 86.7%다. 연령별로 12세 이상 94.3%, 18세 이상 96.9%, 60세 이상 96.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