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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유통과의 전쟁...리셀러 단속 나선 화장품 업계

머니투데이
  • 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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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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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계가 리셀러(재판매자)와의 전쟁에 나섰다. 명동 상권 등을 중심으로 어떻게 제품을 들여왔는지 출처를 알 수 없는 비공식 판매처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자 온라인 및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1인당 구매 제한 기준을 두는 등 단속에 나선 것. 많이 팔수록 이득인 기업들이 인당 구매 제한까지 두는 이유는 공식 판매처가 아닌 곳에서 가품 등과 섞여 판매될 경우 브랜드 가치가 훼손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22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오는 24일부터 재판매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서비스 이용약관을 개정 시행한다.


이전에는 회원 탈퇴 및 자격 상실이 될 수 있는 요인과 관련해 "재판매 목적으로 재화 등을 대량으로 중복 구매하는 경우"로만 명시했는데 이 조건을 보다 구체화해 구매 수량, 폼목, 횟수 등 제한요건을 열거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재판매 이슈가 계속되다 보니 구체화해서 모니터링 하자는 의미에서 진행하게 됐다"며 "약관 개정은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적인 오프라인 화장품 유통 채널로 자리잡은 올리브영이 재판매 행위 제한에 나선 것은 최근 명동 등에 비공식 판매 채널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브랜드사들의 우려가 높아져서다. 최근 명동 상권을 둘러보면 설화수, 라네즈, 미샤, 닥터자르트, 달바 등 해외 관광객에게 인기있는 브랜드의 주요 제품들을 편집숍 형태로 판매하는 화장품 판매장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들은 외국인들을 상대로 "올리브영 같은 곳"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브랜드사와 계약 과정을 거치지 않고 들여온 제품들도 섞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본지 3월31일자 올리브영 아니네?…명동 곳곳 외국인 몰린 '신종 K-뷰티숍' 정체는

이들이 제품을 들여온 과정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뷰티업계에선 중국 보따리상(다이궁)이 올리브영이나 온라인몰 등에서 세일 기간에 제품을 대거 구매해 뒀다가 이들 매장에 납품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 올리브영은 일부 명동 매장에서 다이궁과 국내에서 재판매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거래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브랜드사들 우려가 제기된 것.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화장품 업계가 이커머스와 손잡고 온라인 판매를 늘린 것도 비공식 판매 채널이 늘어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대표적인 곳이 아모레퍼시픽이다. 1990년대 방문판매로 사세를 확장했던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에서 이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40%까지 올랐다. 온라인 판매처가 늘어나다 보니 비유통 채널 관리가 더욱 어려워진 것.

아모레퍼시픽 (178,400원 ▼3,400 -1.87%)은 지난해 12월부터 강화된 자사몰 이용 가이드를 적용중이다. 동일 제품을 1회 5개까지, 하루에 10개까지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달 28일부터는 자사몰에서 비회원 구매 약관을 변경해 재판매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특히 전화번호, 주소 등 동일한 정보로 동일한 상품을 여러번 반복 주문해 상거래 질서를 해한다고 판단될 경우 구매 신청을 승낙하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도 담았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재판매 우려가 높아지면서 유통사와 계약할 때 재판매를 방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거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방안 등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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