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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까지 삼킨 GPT…MS 파상공세에 뒤쳐진 구글, 韓도 조바심

머니투데이
  • 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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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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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최고경영자)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MS 빌드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최고경영자)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MS 빌드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가 SW(소프트웨어)에 이어 OS(운영체제)에까지 생성형 AI를 적용했다. PC에서 돌아가는 모든 작업을 자사 생성형 AI '코파일럿(Copilot)'이 관장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검색엔진이나 MS 365 등 별도 서비스가 아니어도 생성형 AI를 사용할 수 있는 데다, 플러그인(Plug-in)으로 외부 서비스까지 코파일럿안으로 끌어들이며 MS 중심의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셈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최고경영자)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MS 빌드 2023'에서 자사 PC OS인 윈도에 생성형 AI를 탑재한 '윈도 코파일럿'을 공개했다.

'윈도 코파일럿'은 윈도 작업 표시줄에서 GPT-4 기반인 코파일럿과 대화하며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용자는 사용 중인 모든 앱 내의 텍스트를 요약·재작성·설명을 부탁하거나, 작업에 적합한 다른 앱을 실행시키거나, 컴퓨터 설정을 상황에 맞게 바꿔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MS는 윈도 코파일럿이 당신의 PC를 위한 '개인 비서'라고 설명했다.



개인비서 장악 노리는 MS, 코파일럿에 '플러그인 '추가'


MS는 코파일럿에 외부 서비스를 연결-확장할 수 있는 '플러그인' 기능도 추가했다. 최근 챗GPT가 플러그인 기능을 탑재하면서 업계는 챗GPT가 인터넷 생태계 전체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것으로 전망한다. 챗GPT는 최근 익스피디아·카약 등 외부 앱 70개를 활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 기능을 출시했는데, 이렇게 되면 각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고 챗GPT 안에서도 익스피디아의 숙소 예약이나 카약의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의 챗GPT와 코파일럿 체류 시간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윈도 코파일럿. /사진=MS빌드 생중계 갈무리
윈도 코파일럿. /사진=MS빌드 생중계 갈무리

MS가 챗GPT 플러그인에 이어 윈도 코파일럿, 코파일럿 플러그인까지 내놓으면서 구글·메타(구 페이스북) 등 경쟁사들은 조바심을 낼 수 밖에 없다. 현재 생성형 AI에 플러그인을 적용한 곳은 MS와 오픈AI 뿐 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윈도 코파일럿은 PC 사용 내내 노출되는 '작업 표시줄'에 보이기 때문에 챗GPT나 바드(Bard) 같은 웹 서비스보다 사용자 접근성이 훨씬 좋다. 구글도 지난 10일(현지시간) 열린 I/O(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곧 바드에 플러그인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부랴부랴 발표했다.

미 테크 전문지 테크크런치는 "MS와 오픈AI가 플러그인을 시작한 이상 경쟁사들도 자체 플러그인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챗GPT때처럼 (플러그인을 가장 먼저 내놓은) MS는 이미 우선권을 쥐었으며, 이 점은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IT업계는 아직 MS가 완벽한 승기를 잡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OS에 생성형 AI가 적용되는 것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것. 이뿐만 아니라 경쟁사인 구글이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에 생성형 AI를 적용하면 더 큰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풀어야 할 문제도 남아있다. MS가 윈도 코파일럿 플러그인으로 인터넷 생태계를 가두면 반독점 이슈가 발생할 수도 있다. 과거 미 법무부는 MS가 윈도 OS를 팔면서 PC에 인터넷 익스플로러 등 웹 브라우저나 MSN 메신저 끼워팔기를 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 발전의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만, 이것이 곧 비즈니스적 성공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MS가 앞서나가더라도 각자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굴하며 사업적으로 성공할 방법을 찾아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아직 초거대 AI는 '하프베이크드(Half-baked)'라 불리는 불완전한 기술이다"며 "특히 OS에 적용된 생성형 AI의 경우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디바이스에 담긴 개인정보를 활용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AI가 어디까지 개인정보를 꺼내 보고 쓸 것인지 등 민감한 이슈를 건드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 센터장은 "진짜 비즈니스의 성공으로 이어지려면 고려해야 될 게 기술만은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내가 만든 서비스에 맞추라는 느낌이 강한 글로벌 테크 기업과 달리 네이버는 로컬 맞춤형 서비스를 잘한다"며 "서비스 경험이 많은 한국이나 저희가 진출하려는 일본·동남아·중동에서는 충분히 경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도 같은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구글의 바드가 GPT-4보다 늦게 공개됐지만, 더 뛰어난 점이 있으니 최근 각광받고 있다"면서 "이런 점에서 보면 생성형 AI는 먼저 치고 나오는 것보다 얼마나 더 잘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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