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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축제 돌아왔다" 대학가 들썩…"빚더미 탈출하자" 상권도 활기

머니투데이
  • 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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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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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한양대 봄 축제 '라치오스'를 개최했다. 가수들의 공연이 예정돼있는 한양대 노천장 앞으로 대기 줄이 이어졌다./사진=최지은 기자
한양대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한양대 봄 축제 '라치오스'를 개최했다. 가수들의 공연이 예정돼있는 한양대 노천장 앞으로 대기 줄이 이어졌다./사진=최지은 기자
지난 26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서울캠퍼스 주변으로 우레와 같은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이달 11일 정부가 코로나19(COVID-19) 위기 단계를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선언한 뒤 처음 열린 이 대학의 축제다.

한양대가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봄 축제 '라치오스'의 마지막 날이었던 이날 저녁 7시 한양대 본관으로 이어지는 서울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 2번 출구는 축제 분위기에 들뜬 대학생들로 붐볐다.

한양대역에서 34년째 편의점을 운영 중인 박모씨는 "코로나19 기간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아 빚더미에 나앉았는데 (엔데믹이라니) 이제야 희망을 갖는다"며 "평상시보다 3배 정도 매출이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가수들의 공연이 예정된 한양대 노천극장 앞에는 대기 줄이 이어졌다. 친구들과 함께 한양대를 찾은 김민지씨(21)는 "지난해에도 대학마다 축제를 하긴 했지만 제대로 축제를 즐기는 건 올해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라며 "공연을 본 뒤 인근에서 친구들과 뒤풀이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유학을 온 한양대 재학생 암자르씨(22)는 이날 외국인 교환학생 친구들과 함께 노천극장을 찾았다. 암자르씨는 "지난해 축제 때는 마스크를 써야 해서 답답했는데 올해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어서 좀 더 자유로운 느낌이 들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열린 대동제에서 학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열리지 못했던 대학 축제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다시 시작됐다. 만 3년 만에 열린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이후 첫 오프라인 축제다. 2022.5.12/뉴스1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열린 대동제에서 학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열리지 못했던 대학 축제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다시 시작됐다. 만 3년 만에 열린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이후 첫 오프라인 축제다. 2022.5.12/뉴스1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020~2022년 전후로 입학해 이른바 '코로나 학번'이라 불리는 학생들은 '엔데믹 선언' 후 열린 이날 축제를 더 반겼다. 한양대생 김나정씨(24)는 "새내기 기간이 끝나자마자 코로나19가 유행해 대학 생활과 축제를 제대로 누리지 못해 아쉬웠다"며 "올해는 몇 년 만에 축제가 본격적으로 열려 학교에 대한 소속감이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가 축제 열기가 고조되면서 인근 상인들도 매출 기대감을 내비쳤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일대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정모씨(40)는 "아직 매출이 회복됐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이제 곧 회복될 거라 희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3년 전 왕십리에 문을 연 프랜차이즈 호프집 매니저 연모씨는 "손님이 눈에 띌 정도로 늘진 않았지만 최근 축제 기간에는 손님이 꽤 많이 왔다"고 말했다.

예년보다 일찍 날씨가 더워지면서 번화가를 찾는 사람도 늘었다.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젊음의 거리'에는 평일임에도 가게마다 사람들로 북적였다./사진=최지은 기자
예년보다 일찍 날씨가 더워지면서 번화가를 찾는 사람도 늘었다.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젊음의 거리'에는 평일임에도 가게마다 사람들로 북적였다./사진=최지은 기자

예년보다 일찍 날씨가 더워지면서 번화가를 찾는 사람도 늘었다.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젊음의 거리'는 평일인데도 인파로 가득했다.

이날 인근 주점을 찾은 김모씨(29)는 "날이 더워 직장 동료들과 함께 맥주 한 잔 하고 가려 한다"며 "노상에 앉아 맥주를 마시니 이제 엔데믹이 좀 실감난다"고 밝혔다.

종각 젊음의 거리를 순찰하는 한 경찰 관계자는 "마스크 제한이 풀리고 유동 인구가 확실히 많아졌다"며 "귀가 시간도 늦어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젊음의 거리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오모씨(61)는 "코로나19 사태로 장사를 못하다 보니 3년 동안 밀린 월세만 7억"이라며 "최근 택시비 인상으로 손님들이 일찍 귀가하면서 매출이 주춤했는데 이제 차차 갚아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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