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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개입 끝? 대선 끝난 튀르키예 '리라화' 1년반 새 최대 폭락

머니투데이
  •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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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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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6.9% 급락, 일각선 "의도적 평가절하" 분석도…
튀르키예 재무장관 "빠른 해결책 없어, 신뢰 쌓을 것"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튀르키예 리라화 가치가 하루 만에 6.9% 폭락했다. 202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시장에선 최근 연임에 성공한 레지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새 경제팀에 기대하는 정책 변화의 속도가 그만큼 크다는 뜻으로 읽힌다. 중앙은행이 환율 개입을 중단한 단기 여파지만, 튀르키예 통화가 경제 체력에 비해 여전히 과대평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7일(현지시간)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는 6.9% 하락해 23.17을 기록했다. 리라화 가치는 메흐멧 쉼섹 재무부 장관이 임명된 이번주 들어서만 10%가량 빠졌다.

쉼섹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즉각적인 우선순위는 우리 팀을 강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것"이라며 "지름길 혹은 빠른 해결책은 없다"고 밝혔다. 더디더라도 경제 정책을 합리적으로 되돌리는 정공법을 쓰겠단 약속이다.

리라화 가치 하락 속도는 예상보다 빨랐다. 지난 주말 골드만삭스가 향후 3개월 내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가 달러당 23리라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는데 불과 며칠 만에 현실이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형 은행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튀르키예 국영은행이 더이상 시장에 개입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달러 대비 리라화 환율/자료=팩트셋
달러 대비 리라화 환율/자료=팩트셋
익명을 요구한 튀르키예 은행의 임원은 이날 리라화 가치 급락을 두고, "의도적인 평가절하"라고 설명했다. 리라화가 지난 2년간 달러 대비 60% 이상 하락했지만 튀르키예의 경제적 지위에 비해 여전히 과대 평가됐다는 것. 에르도안 대통령은 극심한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2021년 3월 정책 금리를 19%에서 8.5%로 낮췄다.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조정금리는 마이너스 상태다.

골드만삭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내년에 리라화가 달러 대비 28까지 추가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는 "리라화에 대한 이 같은 압력으로 인해 통화가 빠지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 더 큰 일회성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리라화를 부양하는 데 올해에만 약 240억 달러의 외환보유고를 소진했다.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는 데도 외환보유고의 상당 부분이 사용됐는데, 수출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추기엔 여전히 통화가치가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통화가치와 달리 튀르키예의 달러화 채권 가격은 상승했다. 디폴트에 대비하기 위한 비용도 현저히 완화됐다. 주식시장도 상승해 벤치마크 지수인 비스트 100 지수는 이날 3.2% 상승해 한 주 동안 거의 9%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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