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러시아의 날' 맞아 푸틴에 축전 "전적인 지지와 연대"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블라디보스토크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 루시크섬 극동연방대학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다. (C) AFP=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러시아의 국경일인 '러시아의 날'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1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축전을 통해 "적대 세력들의 가중되는 위협과 도전을 짓부수기 위한 러시아 인민의 투쟁은 당신의 정확한 결심과 영도로 새로운 전환적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러시아 전쟁을 평가했다.

이어 "정의는 반드시 승리하며 러시아 인민은 자기에게 고유한 전통인 승리의 역사를 계속 빛낼 것"이라며 "우리 인민은 제국주의자들의 강권과 전횡에 맞서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성스러운 위업 수행에 총매진하는 귀국 인민에게 전적인 지지와 연대를 보내고 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시대와 세기를 이어온 북러 친선은 소중한 전략적 자산"이라며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게 선린 협조 관계를 끊임없이 승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공화국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총비서는 "나는 당신과 굳게 손잡고 북러 사이의 전략적 협조를 더욱 긴밀히 해나갈 용의를 확언한다"며 러시아 전쟁에 대한 지지 의사를 강조했다.

이번 축전에서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 국제사회와 대립하는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지지 의사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김여정 당 부부장의 담화에서 "우리는 국가의 존엄과 명예,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싸움에 나선 러시아 군대와 인민과 언제나 한 전호(참호)에 서 있을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 국경일(6월 12일)은 과거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소련)을 구성했던 러시아 의회인 인민대의원대회가 러시아 공화국의 주권 선언문을 채택한 것을 기념해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