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노이, 450억원 유증 결정…"최대주주 배정주식 100% 참여"

김현태 보로노이 경영부문 대표이자 최대주주. /사진제공=보로노이

신약 개발 회사 보로노이 (32,100원 ▲950 +3.05%)가 4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유증)를 시행한다. 최대주주인 김현태 경영부문 대표가 지분율(38.5%)에 따라 배정되는 주식 100%를 청약할 예정이다.

보로노이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총 4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이후 한 주당 0.2주를 주는 무상증자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유상증자 발행 예정 주식수는 약 129만주다. 김 대표는 약 52만주를 배정받을 예정이다. 1주당 예상 발행가액은 3만4950원이다. 김 대표가 배정 받는 신주 물량은 180억여원 규모다.

보로노이 유상증자 물량은 총 발행주식수의 9.98%에 해당한다. 최근 수년간 바이오 기업 상당수가 전체 발행주식의 20~60%에 해당하는 주식을 주주배정 유상증자한 사례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물량이다. 또 할인율은 15%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통상적으로 적용하는 20~30% 수준보다 낮은 편이다.

특히 보로노이 지분 약 40%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본인 배정 물량을 100% 청약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나머지 주주배정 물량은 약 270억원이다.


최근 2년간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유상증자 규모 대비 개인 최대주주의 참여 자금 비중은 평균 2%대에 불과하다. 개인 최대주주의 유상증자 참여 금액은 대체로 4억~33억원 수준이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최대주주 김현태 대표의 보유 지분율 100% 참여, 증자 규모 대비 참여율 40%, 그리고 참여금액 180억원은 역대 코스닥 기업 주주배정 유상증자 사례 가운데 개인 최대주주로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보로노이는 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11'의 자체 글로벌 임상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 임상에 진입할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11 파이프라인의 성공을 확신한다"며 "VRN11의 경우 이미 전임상 효능 실험과 공식 독성 실험(GLP)에서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EGFR C797S 폐암 치료제 분야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임상뿐 아니라 EGFR uncommon 변이 폐암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확대 준비도 차질 없이 완료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