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부, 프랑스 파리 도착…'부산엑스포'에 2박3일간 집중

[파리=뉴시스] 전신 기자 =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차 파리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3.06.20.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전을 위해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2박3일간 파리에 머물면서 BIE(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 참석하고 한-프랑스 정상회담을 여는 등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19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를 타고 출국해 이날 오후 5시7분(현지시간) 파리 오를리 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하늘색 넥타이를 착용했고 김건희 여사는 흰 정장 재킷에 하늘색 행커치프, 흰 블라우스, 하늘색 치마, 베이지색 구두 차림으로 내렸다. 공항에는 프랑스 측에서 비송 외교부 의전장, 르포르 주한프랑스 대사, 피샤르 공항경찰청 부청장, 망드롱 파리공항공사 의전장 등이, 우리 측에서 최재철 주프랑스 대사 내외, 안일환 주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사 내외, 박상미 주UNESCO(유네스코) 대사 등이 대기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환영나온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차량을 타고 떠났다.

윤 대통령은 20일 '2030 등록박람회 경쟁국 프레젠테이션'(PT) 행사에 참석하고 21일에는 우리가 주최하는 '2030 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 참석해 각국 대표단 등을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펼친다.

특히 윤 대통령은 PT에서 마지막 연사로 직접 참여해 영어로 연설할 계획이다. 이번 PT는 올해 11월 개최국 결정을 앞두고 모든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서 유치전에 분수령이 된다. PT에는 윤 대통령에 앞서 가수 PSY(싸이), 학계, 스타트업 대표 등이 현장 발표자로 나선다.

[파리=뉴시스] 전신 기자 =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차 파리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 도착해 의장대를 사열하며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06.20.

프랑스 방문을 계기로 20일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한-프랑스 정상회담도 연다. 우리나라가 내년부터 2025년까지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 만큼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북핵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현안에 대한 공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원전과 우주산업, 방산, 반도체 등 양국이 강점을 갖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도 협의한다.

다양한 경제일정도 소화한다. 파리에서는 미래혁신 세대와의 대화, 유럽 지역 투자 신고식, 파리 디지털비전포럼 등에 참석한다. 스타트업 대표 등 양국 청년 150명과 함께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는 등 '미래'와 '디지털'에 방점을 찍었다.

22일부터 24일까지는 베트남을 국빈방문한다. 올 1월 UAE(아랍에미리트), 4월 미국에 이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국빈순방이다. 윤 대통령은 23일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의 공식 환영식에 이어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해 말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된 양국관계의 확대 발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같은 날 응우옌 푸 쫑 당 서기장을 비롯해 총리, 국회의장 등 베트남 최고 지도부 전원과 개별적으로 면담을 갖고 국빈만찬을 포함한 공식 국빈 일정을 진행한다.

아울러 아세안 핵심 파트너국가인 베트남 국빈방문에서도 경제일정에 초점을 맞췄다.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 진출 기업인과의 오찬, 비즈니스 포럼,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 등의 행사를 통해 미래지향적 협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국빈방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와 경제단체장 등 윤석열 정부 출범이후 최대인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