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바이오텍, 산자부 '2023년 R&D재발견프로젝트' 선정

유글레나 전문기업 유일바이오텍(대표 조창호)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관하는 '2023년 R&D 재발견프로젝트'에 선정돼 탄소중립을 위한 바이오연료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R&D 재발견프로젝트'는 공공 R&D(연구·개발) 성과물의 이전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경쟁력 제고 및 사업화 성과 창출 등을 위해 마련됐다.


유일바이오텍은 이번 사업을 통해 유글레나 기반의 바이오연료 생산 및 잔여 바이오매스의 고부가가치 활용을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유글레나 기반의 바이오연료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바이오연료 상용화 및 탄소중립을 실현할 방침이다. 사업 선정에 따라 연구·개발 지원금을 최대 4.7억원 지원받는다.

유글레나는 대표적인 유용성분 '파라밀론'(β-1,3-glucan)을 포함해 총 59가지의 영양소를 지닌 미세조류다. 세포벽이 없어 93.1%의 높은 소화 흡수율을 가지고 있다. 면역력 증진, 항암 작용 활성화, 항산화 작용, 피로·스트레스 개선 등이 대표적 효능이다. 또 광합성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를 소진해 파라밀론을 생산하면서 동시에 산소(O2)를 생산한다. 원료 생산과 동시에 탄소 저감이 가능한 기능성 소재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연료로 쓰이는 콩, 옥수수, 팜유 등은 생산이 쉬우나 재배 면적당 생산량이 비교적 적다는 단점이 있다"며 "미세조류의 경우 재배 면적당 생산량이 많으나 생산 단가가 비싸고 세포벽이 있어 추출 기술을 필요로 한다는 단점이 있다"고 했다. 이어 "유글레나는 이러한 단점 모두를 극복할 수 있는 미세조류 소재"라고 말했다.


유일바이오텍은 미생물 멸균·배양 혁신 기술 'SN-TECH'를 자체 개발한 회사다. 자체 기술에 고려대학교로부터 이전받은 유글레나 균주 기술을 적용, 기술 및 품질 경쟁력과 생산성을 확보했다.

특히 유일바이오텍의 'SN-TECH'는 기존 고온·고압식 발효 방식이 아닌 화학적 멸균 방식의 유글레나 생산 기술이다. 회사에 따르면 생산 과정 중 소모되는 에너지의 절감 효율이 뛰어나 이중 탄소 저감 효과를 가져온다.

조창호 유일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유글레나로 인류와 지구의 건강에 이바지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목표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며 "현재 국내 항공사와 바이오연료 관련 논의와 함께 시제품 제작 및 테스트 등에 대한 협약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조창호 유일바이오텍 대표가 유글레나 사업 관련 워크숍에서 발표 중이다/사진제공=유일바이오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