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살 된 삼립 '정통 크림빵', 최다 판매기록 도전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SPC삼립 정통 크림빵. /사진제공=SPC삼립

SPC삼립 (57,800원 ▼400 -0.69%)이 1964년 출시한 국내 최초 양산형 크림빵인 '정통 크림빵'이 최다 판매 기록에 도전한다.

26일 SPC삼립에 따르면 정통 크림빵은 최근 10년간 단일 브랜드 최다 판매 크림빵(리테일 부문, 누적)으로 KRI한국기록원 공식 인증을 추진한다.

정통 크림빵은 최근 10년간(2013년 1월 1일~2022년 12월 31일) 3억2000만개가 팔렸다. 판매된 빵의 길이를 환산하면 3만7042km로 8848m인 에베레스트산을 2093회 왕복한 거리다.

정통 크림빵은 SPC그룹의 상징이다. '상미당'이란 작은 빵집이 대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 계기가 됐던 시그니처 제품이어서다. 창업주인 고(故) 허창성 명예회장 명예회장은 1964년 일본 동경올림픽 참관을 계기로 한국 최초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크림빵을 개발했다. 이 과정에 허영인 SPC그룹 회장 모친인 故 김순일 여사도 참여했다.

국내 제빵업계 최초의 비닐 포장 기술을 도입했고, 자잘한 구멍이 뚫린 빵 속에 달콤한 하얀 크림을 넣었다. 60년 전 출시 가격은 10원. 당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아침부터 생산 공장 앞에 줄을 서는 고객들로 붐볐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저렴하고 맛있는 빵이란 입소문이 나면서 단기간에 국민 간식으로 등극하면서 회사 성장의 기반이 됐다.

SPC삼립 관계자는 "60년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정통 크림빵은 명실상부한 SPC삼립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중 하나로 이번 기록 인증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국민 빵임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기록원 인증을 넘어 세계 기록 인증 도전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록원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록을 KRI한국기록원 공식 최고 기록으로 인증하고 미국 World Record Committee(세계기록위원회) 등 해외 기록 인증 업체에 도전자를 대신해 인증 심의를 요청하는 최고기록 인증 전문 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