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전문가 같은 AI"…LG, 생성형AI 엑사원2.0 공개

LG의 초거대 AI 엑사원의 학습방식 도식도./자료=LG

LG (81,300원 ▲200 +0.25%) AI(인공지능)연구원이 초거대 멀티모달 생성형AI '엑사원(EXAONE) 2.0'버전을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은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3'을 열고 2021년 말 출시했던 엑사원을 업그레이드해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엑사원은 저작권 등 AI윤리원칙을 준수하며 특허·논문 등 4500만 건의 전문문헌과 3억5000만 장의 이미지를 학습했다. 엑사원은 텍스트·이미지 등으로 정보를 주고 받는 멀티모달이 가능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 AI다.
LG AI연구원, 엑사원 2.0 "성능 올리고, 시간·비용은 줄여"LG AI연구원은 '상위 1%의 전문가 AI'을 목표로 연구개발(R&D)을 진행했다. 엑사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중 언어와 양방향 멀티모달이 가능한 AI로 손꼽힌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국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해 실질적인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며 '다른 생성형 AI들과는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AI회사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전문 지식 데이터의 상당수가 영어로 되어 있는 점을 고려해 엑시원을 한국어·영어를 이해하고 답변할 수 있는 이중 언어 모델로 개발했다. 학습 데이터 양도 기존 모델 대비 4배 이상 늘렸다. 특히 언어 모델은 추론처리 시간은 25% 단축하고, 메모리 사용량은 70% 줄여 비용을 78% 절감했다. 이미지 생성 품질도 추론 처리시간은 83%줄어, 66%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LG AI연구원은 고객들이 엑사원을 원하는 용도나 예산에 맞게 모델의 크기부터 종류(언어·비전·멀티모달), 사용 언어까지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 데이터 보안을 위해 학습 과정을 미세 조정하는 파인 튜닝(Fine-Tuning)과, AI인프라를 고객이 보유한 서버에 직접 설치하는 구축형(On-Premise) 및 사설 클라우드(Private Cloud) 방식도 지원한다.

LG AI연구원은 대표적인 엑사원 활용 사례로 LG전자 (104,800원 ▼1,500 -1.41%)의 AICC(AI 컨택 센터)를 소개했다. AICC는 고객과의 상담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요약하고 상담 내용에 적합한 답변이나 콘텐츠를 제안한다. 국내에서 시범 운영 중인 AICC를 하반기 중 정식 서비스로 전환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영어권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사진=LG

분야·기능별 AI개발, 엑사원 플랫폼 3종 출시LG AI연구원은 이날 '전문가AI'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엑사원 3대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 △디스커버리(Discovery) △아틀리에(Atelier)를 공개했다. 이들 플랫폼은 제공되는 정보나 기능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엑사원 유니버스'는 전문가용 대화형 AI플랫폼으로 만들어졌다. 엑사원 유니버스는 기존 대화형AI와 달리 사전 학습한 데이터와 최신 정보까지 포함해 추론한 답변을 생성한다. 이달 31일 LG그룹 내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9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다.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신소재·신물질·신약 등 화학·바이오 분야 탐색이 가능하다. 수식과 차트 등 비텍스트 정보를 학습할 수 있는 심층 문서 이해(DDU) 기술을 적용해 R&D(연구개발) 소요 시간을 기존 40개월에서 5개월까지 단축할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LG의 심층 문서 이해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강조했다.

LG AI연구원의 유니버스 AI./자료=LG

LG AI연구원은 이날 친환경 배터리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첨가제 소재의 개발을 주제로 엑사원 유니버스·디스커버리를 연계한 기술 시연을 진행했다. 전문 문헌 검토를 시작으로 △분자 정보 추출 △소재 구조 설계(UMD) ▲소재 합성 예측(NCS) 등 후보 소재를 찾아내 합성 결과를 예측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엑사원 아틀리에'는 인간에게 창의적 영감과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플랫폼이다. LG AI연구원은 인간과 AI가 상호작용을 통해 디자인을 완성해가는 '디자인 싱킹 프로세스'를 엑사원 아틀리에에 접목하기 위해 미국 파슨스 디자인 스쿨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에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편 LG는 지난해 향후 5년 간 AI·데이터 분야 연구개발에 3조 6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LG는 2020년 AI 연구의 싱크탱크 역할을 위해 LG AI연구원을 설립하는 등 2018년 구광모 ㈜LG 대표 취임 이후 AI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