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최인호 "양평고속道, 거짓 해명 시 국정조사…단독 조사도 검토"

머니투데이

박상곤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야당 간사인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서울-양평 고속도로'(이하 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오늘(26일)도 변명으로 일관하고 거짓으로 해명하고 민주당 탓으로 돌리는 자세로 일관한다면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오늘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진솔하게 해명하고 백지화도 잘못됐다 철회하며 국민에게 사과하고 다시 원안과 강하 IC를 만드는 쪽으로 간다고 하면 우리(민주당)는 재고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원내지도부는 (국민의힘이 반대할 경우 민주당 단독 국정조사도) 강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최 의원은 "(원 장관의) 백지화 선언 자체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과정이 드러나서 (윤석열) 정권의 위기로 가는 것을 막으려는 일종의 정치적 술수"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 백지화를 민주당 탓으로 호도하려는 술수였으니 당연히 백지화 선언은 철회돼야 한다"며 "국토부가 백지화 선언이 충격요법이었다고 표현하는데 국민이 실험 대상이냐. 국민을 상대로 충격요법을 썼다는 것을 어떻게 정부가 할 수 있냐"고 했다.

최 의원은 양평 고속도로에 대한 용역이 문재인 정부 때 이뤄진 것이라는 국민의힘 지적에 대해 "(계약이 이뤄진) 작년 3월 29일은 문재인 정부 시절이지만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 기간이기도 했다. 실질적으로 용역이 된 것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용역이 이뤄진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 기간 안에 대통령 처가 일가 땅이 집중된 곳으로 종점 변경을 하는 과정이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또 최 의원은 "시종일관 처음부터 대통령 처가 땅 김건희 여사 일가 땅에 집중돼 있는 강상면 방향으로 결론을 미리 내고 그렇게 용역을 진행했다는 것이 지금 계속 드러나고 있다"며 "용역사가 용역을 시작할 때 계약 후 보름 정도 되는 과정에서 타당성 조사 사업 보고를 한다. 그때도 종점 변경을 중심으로 하겠다는 표현이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의원은 "지금 용역사 직원이나 책임자들이 의혹에 대해 변명만 하고 있다. 앞으로 국정조사가 이뤄지면 용역사 직원들을 증인으로 다 부를 것"이라며 "왜 거짓말을 했는지 처음부터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이 집중된 곳으로만 검토했는지 등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체 회의를 열고 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한 현안 질의를 실시한다. 민주당은 전체 회의를 통해 김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 의혹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현안 질의에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