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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식은 세일 중".. 오너가 주식 '줍줍'하는 이곳들

머니투데이
  •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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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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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쇼핑에 나서는 오너 일가나 경영진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증시 내 2차 전지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소외된 종목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자 바닥이라고 판단한 경영진이 자사주 사들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그룹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한화그룹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8일 한화갤러리아 (1,028원 ▼13 -1.25%)는 한화그룹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사진)이 보통주 4만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취득단가는 1191원으로, 주식 취득에 쓴 금액은 약 4800만원이다. 사흘 전인 지난 25일에도 김 본부장은 자사주 3만5000주를 장내매수했다. 이 때 1주당 취득 단가는 1342원으로, 4700만원 가량이다. 두 번의 장내매수로 김 본부장의 한화갤러리아 지분은 0.04% 늘어 총 0.32%가 됐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4월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해 지난 3월31일 재상장했다. 한화그룹 내 호텔과 유통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한화그룹 삼남인 김동선 본부장이 맡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분할 이후 파이브가이즈 등의 사업을 새로 시작하며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재상장 당일 터치했던 2650원이 가장 고가로, 이후 주가가 우하향했다. 지난 27일에는 장중 1182원까지 떨어져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에 김 본부장이 적극 자사주 늘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8일 CJ대한통운 (113,800원 ▲700 +0.62%)도 강신호 대표가 700만원 가량을 들여 CJ대한통운 주식 100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매수 후 강 대표가 보유한 주식 수는 1100주로 늘어났다. CJ대한통운은 지난 6일 장중 52주 최저가인 6만9000원을 찍고 주가가 내내 횡보하고 있다. 지난 28일 종가는 7만3000원이었다. 코로나 상황 속 급증한 택배와 함께 주가가 치솟았던 2021년(최고가,19만4500원) 대비 3분의 1토막 수준이다.

"우리 주식은 세일 중".. 오너가 주식 '줍줍'하는 이곳들

신영증권 (60,400원 ▼200 -0.33%)은 오너일가인 원종석 대표가 지난 20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총 2600주를 장내매수해 총 보유주식 수가 98만1412주(보통주 지분율 10.46%)로 증가했다. 주당 매수단가는 5만5300원으로, 총 1억4400만원 가량을 투자했다. 황성엽 대표도 지난 18일 153주를 5만5500원씩에 장내매수해 보유 주식 수가 총 1만9433주로 늘어났다. 신영증권은 52주 최고가는 6만700원이고 52주 최저가는 5만1800원으로 주가가 답보상태다. 횡보하는 주가가 답답했던 CEO들이 직접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환인제약 (13,880원 ▼100 -0.72%)도 이광식 대표이사 회장이 7월 들어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7거래일 연속 주식을 총 12만주 장내매수했다. 이에 따라 그가 보유한 주식 수는 358만5170주, 지분율은 19.28%로 증가했다. 그가 자사주 매입에 쏟아부은 돈만 16억원이 넘는다.

환인제약은 지난 28일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매출액 576억원, 영업이익 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28% 증가해 영업이익이 예상치(68억원)를 뛰어넘었다. 그러나 주가는 실적과 반대로 지난 26일 52주 최저가인 1만2410원까지 떨어졌다.

대유위니아 (644원 ▼30 -4.45%)그룹 박영우 회장 역시 대유플러스 (235원 ▲2 +0.86%) 주식을 이달부터 지속 매집하고 있다. 지난 6일 1만9000주를 시작으로 8차례 주식 11만2600주를 장내매수했다. 이에 따라 그가 보유한 총 주식 수는 995만2013주로, 지분율은 7.87%로 확대됐다.

이외 윤성대 이랜드리테일 대표가 이월드 (1,326원 ▼7 -0.53%) 주식을 지난 25일 1만주 매수하고 PI첨단소재 (30,850원 ▼100 -0.32%), 나노 (1,337원 ▼11 -0.82%), 이월드 (1,326원 ▼7 -0.53%), 한화생명 (2,740원 ▼25 -0.90%) HLB테라퓨틱스 (3,700원 ▼65 -1.73%), 세중 (2,415원 ▲10 +0.42%) 등도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최근 CEO들의 자사주 쇼핑이 줄이은 것은 증시 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월 들어 증시에서 2차 전지만 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나자, 모두가 돈을 버는 상황에서 나만 소외되는 듯한 포모(FOMO) 신드롬 속 투자자들이 다른 주식 투자금을 빼면서까지 2차 전지로 몰려가는 현상이 빈번해졌다.

상대적으로 소외된 종목들은 주가가 반등하기는 커녕, 오히려 더욱 하락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에 따라 CEO들이 직접 주식을 매수해 책임경영 의지와 함께 회사가 저평가 됐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보통 CEO들이 회사에 대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이들이 주식을 매입하면 바닥이라는 신호로도 읽혀 주가가 반등하곤 했다. 오너일가의 경우 주가가 낮을 때 주식을 사들이면 지배력을 강화하기도 쉽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입할 때는 주가 방어와 동시에 회사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로 읽히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한화갤러리아의 경우 경영자로서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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