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3년간 암 투병 고백…"부모님께도 숨겼다, 드디어 완치"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사진=윤도현 인스타그램

가수 윤도현(51)이 3년간 암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다만 정확한 병명 등은 밝히지 않았다.

윤도현은 10일 새벽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드릴 말씀이 있어 야심한 밤 용기를 낸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도현은 "2021년 여름 건강검진 후 암이라는 말을 듣게 됐다"며 "많이 놀랐지만 받아들이고, 정신을 차리고 치료를 열심히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성실하게 약물치료를 2주간 받았으나 실패했고, 이후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이틀 전 약 3년간의 투병을 마치고 드디어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3년간 투병 사실을 숨긴 것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걱정을 하실 게 더 걱정됐다. 팬분들도 충격을 받으실 것 같았다. 저희 부모님께도 알려드린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수 윤도현. 2022.08.09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윤도현은 "죽음이란 것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해보기도 했고, 생각에 잠겨 혼자 울기도 해보고, 방사선 치료 때문에 몸이 힘들어도 억지로 웃어보고 스케줄을 견뎌보기도 했다"며 "참 많은 교훈을 얻었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제가 겪어보니 암세포보다 부정적인 마음이 더 위험한 것이더라"라며 "긍정의 마음으로 부정적인 모든 것들을 이겨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병 사실을) 알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치료하고 건강을 찾기 위해 노력하면 그만"이라며 "희망을 잃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윤도현은 그간 암 투병 중에도 방송과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JTBC '싱어게인2'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했고, '대멸종의 시대, 숲' 등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 내레이터로 참여했다. 지난해 5월부터는 MBC FM4U '4시엔 윤도현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