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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전경련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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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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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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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전경련의 변신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오는 22일 총회를 열고 지난 5월 발표한 혁신안을 논의한다. 전경련이 내놓은 혁신안에 대한 재계 안팎의 평가는 엇갈린다. 1961년 전경련 설립 당시 사용했던 명칭인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바꾼다는 것 외에 달라진 것이 없지 않느냐는 시각에서부터 경기침체와 정치적 이슈 등 대·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변화를 시도한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견해까지 다양하다.

이달 말 임기를 마치는 김 직무대행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전경련이 '달라져야 한다'는 재계와 국민적 요구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과 동시에 올해 2월 취임 이후 6개월이란 짧은 기간 동안 혁신안을 마련해 성과를 냈다는 시선이 존재한다. 회장조차 구하지 못하던 전경련이 이번 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추대될 예정인 류진 풍산 그룹 회장을 설득한 것 역시 김 직무대행의 성과였다.

그렇지만 이제 첫발을 뗀 것일 뿐 앞으로 신뢰를 회복하면서 위상을 정립하는 것은 과제다. 전경련은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통합해 경제계 자문역할에 무게를 둔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변화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4대 그룹이 떠나던 2017년 3월에도 전경련은 명칭을 '한국기업연합회'로 바꾸고 재계 싱크탱크 역할을 하겠다고 했지만 지켜지지 못했다.

최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전경련 재가입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취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준감위는 지난 18일 임시총회에서 전경련 재가입에 대해 논의했지만 "정경유착의 고리를 완전히 단절하고 환골탈태할 수 있을 지에 대하여 확신을 가질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삼성 등 4대 그룹을 포함해 재계가 바라보는 관점도 준감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문제는 결국 시간을 두고 전경련이 풀어가야 할 수 밖에 없다. 4대 그룹의 복귀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전경련의 미래 모습이 달라지지 않으면 또 어떤 정치적 시련을 겪을지 알 수 없다. 그때마다 기업들은 회원사일지 말지를 두고 고민할 것이다. 그러므로 정경유착을 끊어낼 보다 단단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사회·경제적 화두를 던지고,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재계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지향점을 잊으면 안 된다. 다시 당당한 '재계 맏형' 역할을 하는 전경련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이재윤 머니투데이 기자.
이재윤 머니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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