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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하이닉스 반등 시작되나..엔비디아에 쏠리는 눈

머니투데이
  •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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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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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Nvidia Corporation sign is shown in Santa Clara, Calif.,. AI chips and their leading designer, Nvidia, are now at the center of what some experts consider an AI revolution that could reshape the technology sector ? and possibly the world along with it. (AP Photo/Jeff Chiu)
A Nvidia Corporation sign is shown in Santa Clara, Calif.,. AI chips and their leading designer, Nvidia, are now at the center of what some experts consider an AI revolution that could reshape the technology sector ? and possibly the world along with it. (AP Photo/Jeff Chiu)
모두가 기다린 반도체의 시간이 돌아올까.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큰 폭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업황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반등 키워드는 AI(인공지능)이다.

22일 SK하이닉스는 전일대비 100원(0.09%) 오른 11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3.87% 뛰어 12만900원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경계심에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다. 삼성전자 (73,700원 ▼1,200 -1.60%)도 1.65% 올랐다가 결국 전일대비 보합에 마감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장비주인 이수페타시스는 11%대까지 올랐다가 막판 강보합세로 상승폭을 줄다. 이수페타시스 (38,500원 ▲1,800 +4.90%)는 엔비디아에 그래픽처리장치(GPU)용 기판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SC (76,000원 ▲1,000 +1.33%)는 장 초반 6%대까지 올랐다가 2%대 하락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NVIDIA)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8%대 급등하면서 장 초반 반도체주 주가가 기지개를 켰다. 이날 국내 반도체주들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 잭슨홀 미팅 등을 앞두고 경계심에 장 막판 상승폭을 줄였지만,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은 유효하다.

오는 23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는 기존 중국 수출용 A800칩 매출에, 올해 출시한 H800 매출도 급증할 것으로 여겨지면서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바이두, 바이트댄스, 텐센트, 알리바바는 올해 들어 엔비디아에 10억달러 상당의 A800 GPU를 주문했다. 또한 내년에 납품받을 40억달러 상당의 GPU도 선주문했다.

미국은 중국이 AI 반도체를 군사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출 통제를 해왔다. GPU의 최대 처리 속도와 데이터 전송 속도에 상한선을 설정하는 방식이다. 엔비디아는 이에 데이터 센터용 최신 GPU인 A100보다 데이터 속도가 제한된 중국 수출용 버전 A800을 출시해 대응해왔다. 올해는 대형언어모델(LLM) 훈련용 특수 칩인 H100을 중국 수출용으로 변형한 H800을 출시했다. 미국 수출통제 기준은 600GB/s이며, H800은 전송속도가 400GB/s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같은 규제가 오히려 중국발 반도체 칩 사재기로 이어지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지고 있다. 반도체 기업들은 업황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량을 제한하고 있는데, 중국발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 반등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

반도체 업황 반등을 고려한 외국인의 투자도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은 8월 들어 삼성전자를 개별종목 중 가장 많이 매수해 약 1500억원 사들였다. 개인도 8월 들어 삼성전자를 9505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 HBM3E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HBM3E /사진제공=SK하이닉스
현재 AI에 쓰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칩은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보이는 영역이다. HBM은 D램 여러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를 대폭 끌어올린 고용량 메모리다. 본래 GPU에 많이 쓰였는데, AI 시장이 확대되면서 HBM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기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3개사의 글로벌 HBM 시장점유율을 각각 50%, 40%, 10%로 추정했다.

이중 앞서가는 것은 SK하이닉스다. 1세대(HBM), 2세대(HBM2), 3세대(HBM2E)에 이은 4세대 제품 HBM3을 양산하는 것은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 여기에 전날에는 5세대인 HBM3E까지 개발, 고객사에 샘플 공급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5세대와 6세대 제품 양산을 준비 중이어서 AI 시장이 뜨거워질 수록 두 기업의 수혜가 점쳐진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한국 기업의 HBM 점유율이 현재 90%에서 95%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서 AI GPU의 강한 수요가 강조될 것"이라며 "3분기가 지나면서 반도체 단기 업황이나 실적 부진 우려보다는 2024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타이트한 수급이 전망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분기부터 메모리반도체 3사의 감산 활동 영향이 나타나면서 4분기쯤 메모리반도체 고정가격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도 "챗GPT로 촉발된 AI 관련 투자가 뜨겁다"며 "전방 감산이 강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감산이 거세질 수록 업황 회복 시점은 가까워질 것이고 9월 중 하향조정세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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