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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아내 살해 후 암매장 하고선 "실종됐다"…2심도 징역 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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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아내 살해 후 암매장 하고선 "실종됐다"…2심도 징역 18년

머니투데이
  • 하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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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2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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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필리핀에서 아내를 살해한 뒤 암매장한 선교사가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같은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송석봉)는 살인, 사체은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선교사 A씨(64)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필리핀에 있는 자신의 거주지에서 현지 교회 운영 문제로 아내 B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격분해 둔기로 머리를 내려쳐 살해하고 사체를 집 앞마당에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범행 직후 아내 B씨가 실종됐다며 범행을 숨겼으나 자녀들에게 이 사실이 발각되자 결국 현지 대사관에 범행을 자백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우발적 살해행위로 보이나 범행을 자백한 점은 형량을 감경받기 위함으로 보인다"며 A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A씨는 1심 판결을 받아들였지만, 검찰은 형량이 너무 가볍다고 항소하면서 원심과 같이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 동기와 범행 후 정황 등을 모두 살핀 원심의 형이 재량의 합리적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며 검찰 항소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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