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건희 회장 유족이 기증…광화문 월대 '동물 한쌍' 이런 모습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서울=뉴스1) = 문화재청은 지난해 9월부터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가 진행한 광화문 월대(月臺) 발굴조사에 대한 성과와 향후 복원 계획을 25일 공개했다. 월대는 궁궐 등 주요 건물 앞에 설치돼 각종 행사가 열렸던 넓은 기단 형식의 대다. 문화재청은 훼철된 후 경기 구리 동구릉 등에 이전돼 있던 월대 부재(난간석·하엽석 등)를 재사용하고, 전통재료·기법을 적용해 오는 10월까지 월대를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광화문 월대 유적 전경. (문화재청 제공) 2023.4.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야외작업장에서 김민규 문화재청 전문위원이 광화문 월대 서수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 유족 측으로부터 상서로운 동물을 형상화한 서수상(瑞獸像)으로 추정되는 석조각 2점을 기증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유물은 광화문 월대에서 임금이 지나던 길의 맨 앞부분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023.08.29.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생전에 소장했던 광화문 월대 어도 앞부분 장식용 석상이 정부에 기증됐다.

문화재청은 이 회장 유족 측이 동물모양의 석조각 2점을 국립고궁박물관 수증절차를 거쳐 기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석조각들은 복원 중인 광화문 월대에 활용될 예정이다.

기증받은 석조각 2점은 문화재청이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한 돌계단 옆면 마감돌 받침석에 윗부재를 앉히기 위해 가공한 부분의 모양과 크기가 동일하다. 형태와 규격, 양식 등도 사진자료 등을 통해 확인되는 과거 광화문 월대와 일치해 조선말 고종대 월대 건립 당시 사용된 부재인 것으로 문화재청은 판단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2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광화문 월대 어도(임금이 다니는 길)의 가장 앞부분을 장식하던 서수상(瑞獸像, 상상 속 상서로운 동물상)으로 추정되는 석조각 두 점이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 측이 문화재청에 기증한 이 석조각 2점은 광화문 해치상과 유사하고 뿔의 개수, 눈썹, 갈기 등 표현 방식과 기법을 다른 서수상과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예술적·기술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2023.8.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화문의 해치상이나 경복궁 근정전 월대의 서수상 등과도 유사한 모양이다. 뿔의 개수나 눈썹, 갈기의 표현 방식과 가공기법 등을 다른 서수상과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학술적·예술적·기술적 가치가 높다는 게 문화재청 설명이다.

이 회장 유족들은 기증품이 의미있게 활용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문화재청은 전날(28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증식을 개최하고 이 회장 유족 측에 감사장 등을 수여했다.

앞서 이 회장 유족들은 2021년 국보와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 60건을 포함해 이 회장이 생전에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소장하고 있던 미술품 2만3000여 점을 국가에 기증한 바 있다.

광화문 월대 복원은 오는 10월 중 마무리된다.

(서울=뉴스1) = 문화재청은 지난해 9월부터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가 진행한 광화문 월대(月臺) 발굴조사에 대한 성과와 향후 복원 계획을 25일 공개했다. 월대는 궁궐 등 주요 건물 앞에 설치돼 각종 행사가 열렸던 넓은 기단 형식의 대다. 문화재청은 훼철된 후 경기 구리 동구릉 등에 이전돼 있던 월대 부재(난간석·하엽석 등)를 재사용하고, 전통재료·기법을 적용해 오는 10월까지 월대를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광화문 월대 유적 전경. (문화재청 제공) 2023.4.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