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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대란 '냉동김밥'에 화들짝…외국인, K식품주 쓸어담았다

머니투데이
  • 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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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1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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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대란 '냉동김밥'에 화들짝…외국인, K식품주 쓸어담았다
해외에서 K-푸드(Food)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식품주를 사들인다. 증권가에서는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는 만큼, 해외 진출 모멘텀이 있는 식품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14일 증시에서 농심은 전 거래일 대비 4000원(0.91%) 오른 44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리온(0.49%), CJ제일제당(0.51%)도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시큰둥한데 외국인들의 러브콜은 이어진다. 이달들어 외국인은 전체 시장에서 7000억원 가량 순매도했지만, 식품주는 사들였다. 종목별로 농심(189억원), 오리온(34억원), CJ제일제당(83억원) 등이다.

외국인들의 식품주 사랑은 K-푸드 인기 덕분이다. 최근 미국 전역에 564개 매장을 둔 트레이더 조스에서 냉동 김밥 품절 대란이 벌어졌다. 트레이더 조스뿐 아니라 H마트, 세이위(SayWeee) 등 아시안 식품점에서도 냉동 김밥 구매가 어려운 상황이다.

김밥만이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 콘텐츠와 한류 열풍이 불자 핫도그, 라면 등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우양은 핫도그 원조인 미국에 '한국식 핫도그'(Korean hotdog)를 선보여 큰 인기를 얻었고, 농심은 미국에서 세계 최초 컵라면 타이틀을 가진 닛신을 제치고 2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업계 1위 토요스이산을 맹추격하고 있다.

K-푸드 인기에도 대표 식품주 주가는 아직 저평가 상태다. 농심은 올해 들어 20% 넘게 올랐지만 최근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연초 대비 22% 하락했고, 대상은 16%, 오리온도 4%대 하락했다. 삼양식품(50%), 우양(103%) 등만이 크게 올랐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K-푸드 열풍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에 가깝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를 계기로 K-푸드 기업들의 제품력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과거 음식료 업체들에게 해외 사업은 적자를 감내하더라도 개척해야 하는 영토였다면, 이제는 구조적인 흑자 기조를 만들어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식품주들도 적극적으로 해외 영토 확장에 나섰다. 농심은 지난해 4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미국 2공장의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해 라인 증설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증설을 마치면 업계 1위를 따라잡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오리온은 인도와 미국 러시아 등 해외 전 지역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 중국과 베트남 내수 소비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러시아는 신공장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연말 마진 개선 기대감도 크다.

비비고 브랜드로 미국 현지 마트 장악에 성공한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미국 냉동 피자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2분기 매출은 1조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기존 히트작들의 매출 증대를 꾀하는 한편 냉동 김밥 미국 시장 판매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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