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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3조 가치 신약' 임상 발표 임박…바이오 붐 다시 올까

머니투데이
  • 김사무엘 기자
  • 김윤희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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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16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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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꾸미]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②


"내년부터는 바이오가 한 단계 레벨업 할 수 있을 겁니다."

제약·바이오 산업 분석을 담당하는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랜기간 침체를 겪고 있는 제약·바이오 산업이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유한양행 (65,800원 ▲300 +0.46%)의 레이저티닙을 비롯해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 연구가 올해 하반기나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으면서 주가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권 연구원은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출연해 "그동안 제약사들이 글로벌 임상도 열심히 하고 투자도 많이 해 왔는데 내년부터는 그 결과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며 "국내 제약사의 중요 임상 결과가 발표되는 10월 유럽종양학회(ESMO)가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당장 기대되는 신약 후보는 유한양행과 오스코텍 (20,150원 ▲150 +0.75%)이 공동 개발 중인 레이저티닙"이라며 "10월 임상 결과가 좋게 나온다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도 한단계 레벨업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유한양행 '3조 가치 신약' 임상 발표 임박…바이오 붐 다시 올까

Q. 최근 몇 년 동안 바이오 산업이 시장에서 많이 소외됐는데요. 바이오 투자 붐은 다시 올까요?
▶권해순 연구원 : 국내 제약사들이 2015년 해외 진출을 시작하면서 두번째 성장 국면을 보여 줬는데요. 아직 성과는 안 나왔는데 주가가 먼저 가다보니 밸류에이션이 제 자리를 찾아가면서 주가도 조정을 받았습니다.

주가가 조정 받았던 3~4년 동안 기업들이 놀고만 있었던게 아니라 성과를 내기 위해서 글로벌 임상도 열심히하고 투자도 많이 했습니다. 그 성과들이 2024년부터 조금씩 나오기 시작할 겁니다. 최근 바이오 주가가 살아나는게 이런 기대를 반영한 것이고요.

하지만 바이오가 예전처럼 증시를 이끄는 주도주가 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전에 바이오가 꿈의 주식이던 시절에는 밸류에이션하기 상당히 어려웠기 때문에 (희망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았죠. 이제는 어느정도 실적이나 주가가 가늠이 되고 이 회사가 어느정도까지 올라갈지도 가늠이 됩니다.

Q. 현재 제약사들의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은 무엇인가요?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이 공동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이 있습니다. 다음달 ESMO에서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요. 3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내년에 FDA(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아서 빠르면 내년말이나 2025년에 글로벌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출시 이후 3~4년차에는 매출이 2조~3조원 정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요. 이 경우 유한양행은 3000억원대, 오스코텍은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레이저티닙이 겨냥하는 폐암 치료제 시장은 모든 항암제 중에서 가장 큽니다. 경쟁약인 타그리소는 글로벌 빅파마인 아스트라제네카가 판매하고 있는데 이 약이 글로벌 그 항암제 중에서 여섯 번째로 많이 팔리는 약이고요. 아스트라제네카 매출의 10%를 담당하는 탑셀러 제품입니다. 지난해에는 7조원 정도 판매됐고요.

다음달 발표되는 레이저티닙의 임상이 타그리소와 비교한 임상인데요. 만약 레이저티닙이 타그리소보다 우수한 효과를 확인하게 된다면 타겟 시장은 상당히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레이저티닙이 순항하게 되면 내년 하반기 정도에는 한올바이오파마 (34,300원 ▼250 -0.72%)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가 중요한 글로벌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할 것 같고요. 알테오젠 (73,900원 ▲500 +0.68%)은 바이오베터인 키트루다 SC(피하주사)제형의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결과는 내년 하반기 발표될 예정이고요.

이런 점에서 10월은 국내 제약산업에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레이저티닙이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한다면 국내 제약산업이 전체적으로 레벨업이 되면서 내년부터는 한단계 더 상장하는 거고요. 만약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다시 또 열심히 연구하는 단계에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바이오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애널리스트가 밸류에이션할 때는 신약의 상업화 가치를 따져서 기업가치에 반영하는데요. 상업화 가치를 판단하는 시기가 임상 후기 단계인 임상2b상 후기나 3상 정도부터 입니다. 임상 초기 단계나 전임상 단계에서 투자하는 건 묻지마 투자와 같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이 임상 후기 단계에서 신약의 타겟 시장 등을 감안해 가치를 매기기 때문에 투자하실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바이오 투자를 할 때 학회 플레이를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학회에서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나올 것을 예상하고 미리 투자하는 건데요. 임상 발표 이후에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학회 플레이를 하더라도 어떤 데이터가 발표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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