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 에너지 개발사업 인적분할...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현대차증권은 18일 에너지 개발사업 부문의 인적 분할을 결정한 SK디앤디의 디스카운트가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제공=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은 18일 에너지 개발사업 부문의 인적 분할을 결정한 SK디앤디 (13,210원 ▲1,330 +11.20%)의 디스카운트가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향후 부동산 디벨로퍼로서 사업성이 기업가치에 보다 적정히 반영될 것이란 평가다. SK디앤디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SK디앤디 현재(15일 종가) 주가는 2만4000원이다.

지난 15일 SK디앤디는 에너지 개발사업 부문을 별도 신설법인(에코그린)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분할 비율은 존속법인 약 77%, 신설법인 약 23%다. 분할기일은 내년 3월 1일이며 신주상장예정일은 내년 3월29일이다. SK디앤디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640주(지분율 0.003%)는 올해 9월18일~22일에 걸쳐 처분할 예정이다.

존속법인 SK디앤디는 기존 부동산 개발·운영과 리빙솔루션(공간의 사용성 제고) 사업에 집중한다. 신설법인인 에코그린(가칭)은 태양광·풍력발전, 연료전지,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을 영위하게 된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존에는 (SK디엔디가) 디벨로퍼로서 부동산 사업과 에너지 사업부문이 공존했 이에 따라 밸류 디스카운트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두 사업부문이 보유한 포트폴리오가 점차 많아지면서 사업부 단위로 각 프로젝트를 모두 관리하는데 비효율성이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SK디앤디가 부동산 개발사업과 솔루션 개발에 집중해 부동산 디벨로퍼로서 기업가치를 더욱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판단한다. 그는 "부동산과 에너지 개발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며 받았던 디스카운트가 점차 해소되고 부동산 디벨로퍼로서의 사업성이 기업가치에 보다 적정히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