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ESG 공시, 거스를 수 없는 흐름...기업 목소리 반영돼야"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김윤 K-ESG 얼라이언스 의장(오른쪽, 삼양홀딩스 회장)과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왼쪽)이 19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7차 K-ESG 얼라이언스 회의'에 참석해 위원들 소개에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한경협

"ESG 공시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김윤 K-ESG 얼라이언스 의장(삼양홀딩스 회장)은 19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개최한 제7차 K-ESG 얼라이언스 회의에서 "EU 등 선진국과 국제사회에서 ESG 정보 공시 기준의 최종안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우리나라도 ESG 공시 의무화가 추진되면 기업들이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에 걸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공시 기준 마련에 있어 무엇보다 기업과 현장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협에 따르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지난 6월 '지속가능성 및 기후공시의 글로벌 표준 최종안'을 발표했고, 7월에는 EU 집행위원회가 EU의 독자적인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인 유럽지속가능성공시기준(ESRS)의 최종안을 통과시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연내 기후 공시 규칙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도 2025년부터 ESG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금융위원회와 회계기준원이 ESG 공시제도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한상 한국회계기준원 원장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ESG 의무공시가 유럽, 미국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곳에 상장법인이 있는 한국 기업들은 ESG 공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원장은 "지속가능성 공시는 기업이 납득할 만한 기준과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