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페리시치 시즌 아웃 유력, 훈련 중 십자인대 부상... 잘 나가던 토트넘, 첫 고비 맞았다

경기에 집중하는 이반 페리시치. /AFPBBNews=뉴스1

이반 페리시치.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토트넘 베테랑 풀백 이반 페리시치(34)가 안타까운 부상을 당했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리시치의 부상소식을 전했다. 훈련 중 오른쪽 무릎의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시즌 아웃 가능성도 제기될 만큼 심각한 부상이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90MIN는 이날 "페리시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올 시즌 다시 출전할 가능성은 낮다"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크로아티아 국적의 페리시치는 지난 해 여름 자유계약선수(FA) 이적 형태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의 신임을 받아 주전 멤버로 활약했다. 경험 많은 플레이에 왼쪽 측면 공격수부터 풀백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종종 손흥민과 호흡이 맞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지난 시즌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1골 8도움을 올리며 제몫을 해냈다.

올 시즌 페리시치는 주전 자리를 내줬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토트넘 감독은 페리시치보다 '이탈리아 유망주' 데스티니 우도지를 우선 기용하고 있다. 페리시치는 올 시즌 5경기 출전 모두 교체로 나섰다.


하지만 변함없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페리시치는 지난 16일에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2-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토트넘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0-1로 지고 있다가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몰아쳐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97분 히샬리송의 동점골이 터졌는데, 그때 페리시치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히샬리송의 골을 도왔다.

이반 페리시치(왼쪽). /AFPBBNews=뉴스1

그런데 예상치 못한 큰 부상을 당해 선수 커리어 최대 위기를 맞았다. 적지 않은 나이에 페리시치의 계약기간이 올 시즌 끝으로 만료되기 때문에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토트넘도 고민에 빠지게 됐다. 페리시치가 빠지게 되면서 우도지의 체력 부담과 부상 위험이 커졌다. 또 우도지는 21살의 어린 유망주에 올 시즌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하고 있다. 언제든지 성장통을 겪을 수 있는 시기다. 하지만 어깨가 무거워졌다.

경기에 집중하는 이반 페리시치(왼쪽). /AFPBBNews=뉴스1

올 시즌 토트넘은 4승 1무(승점 13)를 기록하고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사당히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페리시치 부상이라는 첫 고비를 맞았다. 또 다른 풀백 옵션 라리언 세세뇽도 장기 부상 중이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당장은 우도지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거나,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한 벤 데이비스가 다시 풀백으로 돌아가는 방법이 있다.

이반 페리시치(오른쪽).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