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원, 150억원 시리즈C 투자 유치.."글로벌 성장성 인정받아"

디스플레이 증착 핵심 부품 국산화 기업 파인원이 최근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한파가 닥친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투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이번 시리즈C 투자에는 2022년 시리즈B에도 참여했던 케이런 소부장 투자조합 1호(PF)가 후속 투자로 참여했다. 신규로 이노폴리스, KDB산업은행, 에이벤처스, 티에스인베스트먼트, 대덕벤처파트너스가 참여했다.


투자사들은 파인원이 2022년 기준 매출액 406억원을 달성하고, 올 6월 신공장 준공을 통한 제조 일원화로 올해 750억원의 매출이 가시화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 기업으로 창업 초기부터 누적 100억원의 R&D(연구·개발) 및 사업화 과제를 수행하면서, R&D 활동 선순환(투자-개발-사업화-재투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주목한 부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파인원은 2021년과 2022년 시리즈A와 시리즈B, B+를 연달아 유치하며 누적 185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누적 투자 335억원을 유치해 6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기업 가치는 투자 이후 775억원, 상장 공모 진행 시 900억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파인원 측은 2018년 창립 이후 사업 영역을 디스플레이 부품에서 반도체 부품 시장으로 확장하며 2020년 120억원, 2021년 275억원, 2022년 406억원 매출을 달성했다고 했다. 또 금년도 신사업 분야인 2차전지 장비 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는 게 파인원 측 설명이다.


고재생 파인원 대표는 "이번 투자는 파인원의 브랜드 역량과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정도 경영으로 주주 권익 증진과 임직원 존중, 협력 업체와의 공동 발전을 추구해 회사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로 당사는 반도체 및 2차전지 분야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한 사업화에 나서 디스플레이 외 반도체 및 2차전지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