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가 포스코그룹 '제3의 성장동력'…LNG 경쟁상대 없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사업부문장은 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진행한 프레스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 부문을 철강, 이차전지 소재에 이은 그룹 제3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사업부문장은 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진행한 프레스데이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포스코에너지를 품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기존 철강·소재 트레이딩을 넘어 에너지 부문에 힘을 주며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이 부문장은 "LNG(액화천연가스) 밸류체인 완성으로 연계사업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며 "신재생 에너지 사업은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확대하고, 수소·암모니아에서도 선도적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힘을 줬다.

LNG 사업의 목표는 '생산→공급 및 운송→활용' 전 단계 밸류체인 강화다. LNG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조준수 E&P사업실장은 "우리의 경쟁 상대는 국내 기업 중에는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규모나 업력으로 봤을 때 우리가 그동안 쌓아온 LNG 부문에서의 노하우·기술력은 다른 기업들과 비교할 수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가스전의 경우 현재 1.6TCF(조 입방피트)수준의 매장량을 2030년까지 2.5TCF로 확대한다. 미얀마,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 터미널 사업은 2030년까지 314만㎘로 현행(73만㎘) 대비 4배 이상 늘리고, LNG 해상운송 전용선 4척을 도입키로 했다. 발전의 경우 용량을 현재 3.6GW(기가와트) 규모에서 6.7GW로 키우면서, 수소 혼소발전까지 하며 양과 질 모두를 개선한다. LNG 거래량 역시 현재 37만톤 수준에서 1200만톤으로 비약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LNG 밸류체인/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LNG 밸류체인 전반에 탄소포집저장(CCS)을 적용하는 게 특징이다. 최근 미국 텍사스에 탄소 저장소를 확보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는 물론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등지에서도 CCS 사업 기회를 엿보고 있다. 조 실장은 "오른손으로는 가스를 찾고, 왼손으로는 탄소를 저장하는 기술을 보유하며 에너지 사업을 더 연결하고 확장하는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위해서도 향후 3년간 3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서해권·서남권·동남권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2.0G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권을 따내는 게 목표다. 해상풍력의 경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분투자 및 운용을 담당하고△포스코가 강재를 공급하고 △포스코이앤씨가 EPC(설계·조달·시공)에 나서며 △생산한 전기를 포스코와 포스코퓨처엠이 활용하는 등 전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는 방향이다.

동시에 인천, 광양, 포항을 중심으로 총 126만톤의 청정수소 공급 인프라를 2035년까지 구축하는 것을 추진한다. 박현 에너지사업개발본부장은 "그룹 차원에서 철강 사업을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하려고 하고 있는데, 이에 필요한 수소 인프라 구축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담당하려는 것"이라며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철강 강재, 이차전지 소재를 공급받기 원하는 고객사들이 있기에 이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