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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연찮은' 이화전기 거래정지 전 주식매매… 결국 국감장으로

머니투데이
  • 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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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0.0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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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소속 회원들이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인근에서 열린 이화그룹 3사 거래재개 촉구 시위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메리츠증권의 이화전기그룹 주식 매도 논란이 다뤄진다. 금융감독원이 메리츠증권의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의혹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고, 소액주주들이 메리츠증권과 한국거래소를 검찰 고발한 사안이다. 메리츠증권의 공격적인 메자닌(주식연계채권) 사업 방식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정무위, 이화그룹 소액주주연대 대표 국감 참고인 채택


백혜련 국회 정무위 위원장이 지난달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백혜련 국회 정무위 위원장이 지난달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1.

5일 국회에 따르면 정무위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국감 일반 증인 및 참고인 출석 요구 안건을 의결했다.


정무위가 의결한 증인 및 참고인 명단에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청한 김현 이화그룹 소액주주연대 대표가 포함됐다. 김현 대표는 오는 11일 열리는 금융위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이화그룹 거래정지 사태에 대해 증언할 전망이다.

소액주주연대는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이화그룹 3사(이화전기 (899원 ▲129 +16.75%), 이아이디 (1,392원 ▲237 +20.52%), 이트론 (271원 ▲62 +29.67%))의 회생을 추진하는 단체다. 이들은 이화전기 14.74%, 이아이디 15.28%, 이트론 8.6% 지분율을 확보했다. 소액주주들의 지분을 모아 최대주주 지위를 획득하는 게 목표다.

앞서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지난달 1일 이화그룹 3사에 대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들 회사가 상장폐지 결정에 이의신청함에 따라 재심사가 진행 중이다.




'석연찮은' 메리츠증권 주식매도, 거래소 거래정지 해제 번복 논란


메리츠증권 사옥. /사진=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 사옥. /사진=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은 이화그룹 3사의 주식매매거래가 정지된 5월 10일 직전 이화전기 지분 전량을 매도해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의혹에 휩싸였다. 한국거래소는 검찰이 조세포탈·횡령·배임 등 혐의로 김영준 전 이화전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직후인 10일 오후 4시41분부터 이화그룹 3사 주식거래를 정지했다.

메리츠증권은 거래정지 직후 지분율 32.22%에 달하는 이화전기 주식 2649만66주를 모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매도 기간은 5월 4일부터 10일까지로 237억원을 현금화했다. 해당 주식은 메리츠증권이 2021년 10월 이화전기가 발행한 4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하면서 확보한 신주인수권을 행사한 것이다. 주식매각 차익과 이자를 합치면 메리츠증권이 거둬들인 수익은 1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이 지난달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뉴스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이 지난달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뉴스1.

메리츠증권은 거래정지 직전 주식 매도가 이뤄진 건 우연의 일치라고 해명했으나 금감원은 지난 8월 검사에 착수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6월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메리츠증권에 대한 조치를 예고한 뒤 단행한 검사다. 아직 금감원은 검사 결과나 진행사항을 발표하지 않았다.

거래소의 석연찮은 거래정지 해제와 번복도 국감에서 다뤄질 문제다. 이화그룹 3사는 거래정지 다음 날인 11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사실과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한 금액을 공시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거래정지를 해제했다가 공시 내용이 사실과 다른 점을 파악하고 12일 오후 다시 거래정지 조치를 취했다. 이화그룹 측은 횡령·배임 혐의 발생 금액을 8억3000만원으로 공시했는데, 거래소가 검찰 공소장에서 확인한 혐의 금액은 700억원대에 달했다.

거래소의 거래정지 해제는 투자 호재로 인식되며 이화그룹 3사 주가가 급등했다. 12일 이화전기는 16.75%, 이아이디와 이트론은 각각 20.52%, 29.67% 올랐다. 주주연대는 지난 7월 거래소가 투자자들의 혼란과 피해를 초래했다며 메리츠증권과 함께 검찰 고발했다.



거래소 이사장, 메리츠증권 대표 국감 안 온다… '반쪽짜리' 우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다만 김현 대표 외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인사의 증인 채택이 이뤄지지 않아 반쪽짜리 국감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과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용우 의원은 국감에서 이화그룹 사태뿐 아니라 메리츠증권의 메자닌 사업 방식에 대해서도 지적할 계획이었다. 앞서 이 의원은 메리츠증권이 최근 5년간 투자한 전환사채(CB)와 BW 발행사 중 횡령, 부실 등으로 거래정지된 기업이 18곳에 달하고, 메리츠증권이 이들 기업에 공급한 금액이 7800억원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용우 의원은 전날 전체회의에서 "거래소가 매매정지를 잘못했던 사안이 있었고, 그리고 그걸 중개한 회사가 메리츠증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거래소 이사장과 메리츠증권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신청했다"며 "두 사람이 빠진 채 참고인 한 사람으로 올바른 국감이 될 수 있는지, 특별하게 오너가 아니고 증권사 의무를 지켰는지 거래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따지기 위해서였는데 (증인에서) 빠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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