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명의 휴대폰, 나 몰래 개통됐다?…모바일로 사전 차단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PASS(패스)' 앱을 이용해 명의를 도용한 휴대전화 불법 개통을 사전에 방지하고, 다른 사람의 번호로 불법 문자를 발송하는 행위를 즉시 차단하는 조치가 시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한국인터넷진흥원(KISA), SK텔레콤 (51,300원 ▲300 +0.59%)·KT (34,500원 ▲400 +1.17%)·LG유플러스 (9,780원 ▲30 +0.31%)와 함께 패스 앱을 통한 명의도용 방지와 번호도용 문자 즉시 차단 등의 개선 조치를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패스 앱은 모바일을 통해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 개통 현황을 실시간 확인하는 '가입사실현황조회 서비스'를 선보인다. 기존에는 PC에서만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또 패스 앱에서는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 이외의 신규 가입·명의변경 등을 사전에 차단하는 '가입 제한 서비스'도 가능하다.

또 카카오뱅크 (24,650원 ▲250 +1.02%)도 다음 달 11월부터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향후 서비스 안정화와 모니터링을 거쳐 주요 은행과 카드사 등도 서비스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박·대출 등 불법문자의 대량 발송에 전혀 무관한 개인의 휴대전화 번호가 도용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이통3사와 KISA는 '번호도용문자 차단서비스'를 무료 부가서비스로 제공 중이다. 여기에 이용자가 신청하면 즉시 번호도용 차단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개인은 가입한 통신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고, 기업 고객은 KISA에서 운영하는 '문자 발송 차단 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러한 서비스들을 통해 국민이 편리하면서도 안전한 통신 서비스를 향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민관과 협력해 통신 서비스 부정 이용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예방하거나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