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평 농장서 시승 행사"…대동, 북미 중대형 트랙터 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대동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개최한 딜러 대회에서 딜러들이 대동 트랙터를 시승하는 모습./사진제공=대동.

농기계 회사 대동 (11,450원 ▼330 -2.80%)이 지난 12~14일(현지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북미 카이오티 딜러 대회'를 개최했다.

북미에서 대동 농기계를 판매하는 520여개 딜러사(社)가 참여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미국에서 대표적인 농업 지역이다. 대동은 행사장 인근에 10만평 농장을 임대해 딜러들이 북미 판매용 20~120마력대 트랙터와 스키드로더, 제로턴모어, 다목적 운반차 등 40여대를 시승할 수 있게 했다.

트랙터에는 건초 운반용 베일 스피어와 제초 작업용 커터, 목재 운반용 그라플 등 작업기를 장착해 성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대동은 1985년 미국에서 농기계 현지 판매를 시작했고, 2004년부터 한해 한번씩 북미 딜러 대회를 해왔다. 올해는 제품 시승 행사에 특히 힘을 줬는데, 올들어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고 60마력 이상 중대형 트랙터 시장의 지배력을 키우기 위함이다.

대동은 북미와 유럽에서 농기계를 카이오티(KIOTI)란 브랜드 이름으로 판매한다. 들짐승 코요티(Coyote)에서 따 온 이름이다. 대동은 지금까지 트랙터를 주력으로 판매했지만, 카이오티를 그라운드 케어 장비(GCE) 전문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잔디를 깎는 제로턴모어, 소형건설장비 스키드로더 등을 출시하고 있다.

또 100마력 이하 트랙터 시장은 점유율 3위, 30마력 이하는 점유율 2위를 차지해 중소형, 소형 트랙터 시장은 존재감을 충분히 키웠기 때문에 중대형 트랙터 시장을 공략하려 한다. 올 3분기 100마력 이하 트랙터 북미 시장은 전년 동기보다 11% 감소했지만, 대동의 판매 대수는 6%가 증가해 점유율이 8.5%로 커졌다.

김동균 대동-USA 대표이사는 "올해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도 북미 시장 점유율을 높인 성과를 거뒀다"며 "지금과 같이 회사와 딜러가 협력하면 카이오티는 북미를 넘어 글로벌 트랙터 시장에서 리딩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