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전투신에 담긴 VFX..비브스튜디오스 제공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

3D 불덩이 CG 등으로 구현된 '흥화진 전투' 장면/사진제공=비브스튜디오스

최근 방영된 '고려거란전쟁' 5회~6회에서는 '흥화진 전투'가 나온다. 1010년 고려를 침략하기 위해 40만 대군을 이끌고 압록강을 건넌 야율융서가 맞이한 첫 관문의 전투다. 40만 거란군이라는 압도적 군사력을 3000명이라는 소수의 고려군이 막아 역사적 의의가 큰 사건이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양규라는 영웅을 중심으로 VFX(시각특수효과) 및 CG(컴퓨터그래픽)와 함께 재해석했다.

특히 40만 대군이 날리는 불덩이 등 규모감 있는 전투에 CG가 사용됐다. AI(인공지능) 기반 버추얼 프로덕션 테크기업 비브스튜디오스(대표 김세규)가 이를 맡았다. 흥화진 전투의 관점 포인트를 '빛의 전투'로 잡고 폭발하는 성벽과 불타는 마을 등에 세심한 CG를 넣었다고 비브스튜디오스 측은 설명했다.

물밀듯 밀려드는 거란군 등에 적용된 특수효과도 특징이다. 비처럼 화살을 쏘아대며 사력을 다하는 고려군과의 치열한 '화살 공성전'과 성 앞에 펼쳐진 수많은 '시체 더미', 피로 얼룩진 성벽 등 처절한 전투를 사실적으로 연출했다.

비브스튜디오스 측은 이번 '고려거란전쟁'의 흥화진 전투 장면을 위해 콘티, 컨셉아트, 프리비즈 등 사전 단계에서부터 시각적인 방향성과 함께 연출 방향에 맞춰 가장 효과적으로 VFX를 구현하고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난도가 높은 장면은 3D 프리비즈 작업을 실시했다. 촬영과 연출, 제작, 미술, 무술, 특효팀들과의 논의로 현장 프로덕션 단계를 설계 및 준비해 후반 작업의 품질을 높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는 "VFX와 CG작업으로 기대를 뛰어넘는 스케일의 전투장면을 연출하고자 했다"며 "고려거란전쟁이 웰메이드 대하드라마의 한 획을 긋는 작품으로 관심과 흥행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