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조달청 장애인·노인 맞춤형 기술개발·판로개척 지원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지난 11월 서울시청에서 2024년 서울시 예산안을 발표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뉴스1

서울시와 조달청이 기술 발전 과정에서 소외되는 약자를 위한 기술개발과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손을 잡는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상 조달청장은 13일 서울시청에서 '약자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 약자를 위한 기술 산업 지원을 위해 기술개발과 혁신 제품 지정, 시범 구매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서울시는 약자를 위한 기술개발과 실증과정을 지원하고, 조달청은 관련 기술에 대해 혁신제품 지정 및 시범 구매 제도 등을 통한 공공시장 진입과 판로개척을 지원하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약자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4개 기술을 선정했으며, 최대 1년간 기술 실증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술 실증이 끝나는 내년 12월 이후에는 지원기업이 조달청에 혁신제품 지정을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 제품으로 지정되면 조달청 시범 구매 제도를 통해 공공시장 진입 기회를 얻는다.

현재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의사소통 지원과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 등 약자를 위한 혁신 기술의 경우 그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수요 특성상 경제성이 낮아 기업들의 시장 진입이 미미한게 사실이다.

서울시와 조달청은 이번 협력으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약자기술 시장 참여를 촉진하고, 전반적인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청장은 "장애인과 노인, 청소년 등 지역사회 약자에 대한 공공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초기 단계에 있는 기술 산업 생태계 성장을 활성화하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첫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도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약자 기술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산업 저변이 민간 시장으로까지 확대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