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공수처장 '후임 논의 문자' 조사 착수..면담 일정 조율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사진=뉴스1

국민권익위원회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김진욱 처장과 여운국 차장이 후임 처장 인선을 두고 문자를 주고받은 것에 대해 부패신고를 접수하고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권익위 관계자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신고를 받고 현재 공수처 처장과 차장에 대한 면담 일정을 요구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부패방지권익위법상 부패행위는 공직자가 직무상 지위·권한을 남용하거나 법령을 위반해 이익을 도모하는 행위 등을 말한다. 권익위는 부패신고를 접수하면 관련자의 출석이나 의견진술을 요구할 수 있다. 감사나 수사가 필요한 경우엔 감사원이나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해야 한다.

권익위 관계자는 "해당 신고사건의 경우 부정청탁 여부가 쟁점이 될 수 있는데 이 경우 관련 공직자는 과태료 대상이 되므로 신고사건을 관련 공직자의 소속기관인 공수처로 이첩 또는 송부해야 한다"며 "그러면 공수처가 해당 신고사건을 조사하고 그 위반 사실을 관할법원에 통보해야 하지만, 처장과 차장이 피신고자인 상황이라 자체 조사가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직접 면담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권익위는 공수처 처장과 차장에 대한 면담 등을 통해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이첩·송부 등 부패방지권익위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신고사건을 처리한단 계획이다.

앞서 김 처장은 지난달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여 차장과 문자로 차기 공수처장 후보를 논의하는 장면이 포착돼 후임자 관여 문제가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김 처장은 개인적인 예측을 주고받은 것이라고 설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