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노무현 묘역 참배…"반칙·특권없는 세상 꼭 만들겠다"

[김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 지도부와 함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4.01.01.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날인 1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이어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대표는 헌화·분양한 뒤 노 전 대통령이 잠든 너럭바위 앞에서 묵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깨어있는 시민과 함께 사람 사는 세상,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꼭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표 등은 참배 후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 사위 곽상언 변호사 등이 동석했다. 이들은 봉하 쌀로 만든 떡국을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권 여사는 이 대표에게 "항상 든든하게 중심을 잡아줘서 너무나 감사하다"면서 "거목으로 자랄 때까지 흔들리지 않는 나무가 어디있겠나. 흔들린 끝에 고통스럽겠지만 지혜가 생긴다고 생각한다"고 덕담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저희가 더욱 더 노력해서 다가오는 선거를 잘 준비하겠다. 더 단합하겠다"며 감사를 표했다고 한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신년 인사회를 갖는 것으로 새해 첫 일정을 소화했다. 이후 경남 김해로 이동하기 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앞에서 헌화·분향한 뒤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대표는 2일에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한 뒤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할 계획이다.

한편 정 전 총리는 1일 권 여사 예방 이후 취재진과 만나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책임 있는 분들이 어떻게 하면 선거가 잘 될 것인지 깊이 생각하고 처신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지난달 28일 이 대표와의 회동에서 언급한 '현애살수(懸崖撒手·낭떠러지에서 손을 놓는다)'의 의미를 묻는 말에는 "여러분도, 나도 이미 다 아는 것 아니냐"며 "이미 이 대표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기탄없이 다 했고 어떻게 행동하느냐는 대표의 몫"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