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커진 증시...칸서스, 절대수익 인테그랄 2호 펀드 내놓는다

변동성이 커진 증시에서 칸서스자산운용이 절대수익을 목표로 한 펀드를 출시한다. 4년 만에 300% 가까운 수익을 낸 1호 사모펀드에 이어 2호 상품을 내놓는다. 증시를 이끄는 주도 업종에 투자함과 동시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개별종목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내겠다는 게 칸서스자산운용만의 핵심 전략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칸서스자산운용은 '칸서스 인테그랄 일반 사모 투자신탁 2호(인테그랄 2호)' 펀드를 설정한다. 국내 주식 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롱바이어스(매수 전략 비중이 ·Long Biased) 사모펀드다.


이 펀드는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대표 펀드인 인테그랄 1호 펀드에 이어 출시된다. 국내 주식형 펀드인 인테그랄 1호 펀드는 2019년 출시 이후 높은 수익을 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020년 1월1일부터 2023년 12월31일까지 인테그랄 1호 펀드는 누적 수익률 287.21%, 연평균 수익률 40.24%를 기록했다.

인테그랄 펀드는 단순히 추종 지수를 웃도는 수익을 내는 걸 목표로 하지 않는다. 주도 업종을 선별해 높은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인테그랄 1호 펀드도 AI(인공지능)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등의 업종 내 알짜 종목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투자를 진행했다.

인테그랄 2호 펀드도 마찬가지다. 주도 업종이 있는 시장에서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주도섹터 전략'을 핵심으로 내세운다. 주도 업종이 없는 시장에선 수익률을 보완하기 위해 '개별종목 투자 전략'을 펼친다. 증시 국면에 따라 두 개 전략으로 담은 종목들의 비중을 조절하면서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주도섹터 전략은 펀드 내 주도섹터 비중을 포트폴리오의 약 30% 이상 편입하도록 한다. 최근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 전반이 각광받고 있지만 칸서스자산운용은 생성형 AI 시대 개화에 맞춘 HBM(고대역폭메모리)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에 더 집중할 예정이다. AI 의료기기, 로봇, 우주 등도 핵심 성장 업종으로 꼽는다.

개별종목 투자 역시 독특하다. 성장성 대비 저평가되고 주가 상승 모멘텀(재료)이 있는 기업들을 선별해 편입한다. 일반적인 가치주 투자와는 차이가 난다. 성장성 대비 저평가됐다는 게 가치주의 특징이나 시장에서 소외되기 쉽고 주가가 올라가기 위해선 오랫동안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칸서스자산운용의 개별종목 투자 전략은 이런 밸류트랩(저평가 종목이나 주가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경계한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인테그랄 2호 펀드의 목표 기대수익률을 연 20% 이상으로 제시했다. 10~15개의 압축적 포트폴리오로 집중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코스피지수가 2350~2700 선에서 움직이는 변동성이 심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땐 다양한 주도 업종들이 나타났다고 칸서스자산운용은 설명한다. 주도섹터 전략이 현재와 같은 박스권 장세에선 강점을 보일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손실 위험 관리를 위해 주가가 일정 부분 하락하면 로스컷(손절매)을 진행한다.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나 쌓아 놓은 수익을 지키는 것도 중요해 월간 종가 기준으로 -8% 수준에서 주식을 판다.

이 펀드는 칸서스자산운용 대표 공모펀드인 하베스트 펀드와 목표달성형, 비욘드밸류 사모펀드 등을 운용하는 고재호 칸서스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고 본부장은 한화투자증권, 아데나투자자문, 유리자산운용 등을 거친 베테랑 펀드 매니저다.

그는 "올 상반기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개별종목 투자를 위주로 펀드를 운용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대형주 위주의 주도섹터 전략을 구사해 수익을 확보하고 향후에도 증시 상황에 맞는 자산배분 전략을 적극적으로 실행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