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업무용 AI 코파일럿, 이례적 수요"…개인·중소기업에도 제공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가 15일(현지시간) 소비자와 중소기업도 AI 비서인 '코파일럿' 이용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코파일럿은 MS의 대표적인 업무용 소프트웨어인 워드와 엑셀 등 MS 365에 AI를 결합한 서비스다.

MS는 이날 오픈AI의 최신 챗GPT 기술과 이미지 생성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소바자용 코파일럿인 코파일럿 프로를 월 20달러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MS 365의 클라우드를 구독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코파일럿을 추가로 구독해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등에서 질문에 답을 얻거나 데이터를 요약하고 콘텐츠를 생성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개인은 MS의 검색 엔진인 빙과 copilot.microsoft.com 등을 통해 무료로 코파일럿에 접근할 수 있었지만 MS 365 유료 구독자들이 워드와 엑셀 등에서 코파일럿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MS는 또 기업용 코파일럿을 월 30달러에 제공하면서 최소 구독 수를 300개로 제한해 왔는데 중소기업도 기업용 코파일럿을 활용할 수 있도록 최소 구독 수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MS 경영진들은 코파일럿에 대한 수요가 이례적으로 높다며 거의 30년 전 소비자들이 PC용 운영체제(OS)인 윈도 95를 구입하기 위해 상점 앞에 줄을 섰던 것에 비유했다.

MS의 엔터프라이즈 부사장인 자레드 스파타로는 지난해 11월부터 MS 365 코파일럿을 제공하면서 최소 300개 이상 구독하도록 한 결과 중소기업이 배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MS 365 코파일럿과 같은 상업적 수요를 경험한 적이 없다"며 "중소기업들이 '왜 우리는 이용하지 못하게 하느냐, 한번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구해왔는데 이런 압력을 이전에는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 구독수 제한을 없앤 만큼 이제 거의 모든 기업들이 코파일럿을 사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