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9만원 간병비 절감… 의료기관 전체 병동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사진= 복지부

중증 수술 환자, 치매·섬망 환자 등을 전담 관리하는 간호·간병 통합서비 제공 중증 환자 전담병실이 오는 7월부터 도입된다. 환자 선별 문제를 구조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의료기관 내 개별 병동 단위가 아니라 의료기관 전체 단위(특수병동은 제외)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환자가 일반병원(급성기 병원)을 입원했을 때 보호자가 상주하거나 사적 간병인을 고용하지 않고 간호사·간호조무사·요양보호사 등이 환자에게 간병을 포함한 입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에 입원할 경우 일반 병동 대비 간병비가 하루 약 9만원 절감된다. 종합병원 6인실 입원비는 본인부담금 외에 사적 간병비가 11만2197원 들지만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제공 병동의 경우 입원료 본인부담금만 2만2340원을 내면 돼 8만9857원의 부담이 경감된다.

보건복지부는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아 17일 오전 10시 서울시 관악구 소재 서울효천의료재단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을 방문해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에 근무하는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국민들의 간병 부담 경감방안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서울효천의료재단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특수병상을 제외한 전(全) 병상에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체적으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인력 배치 수준을 높여 중증 환자 전담병실을 운영하고 있는 병원이다. 복지부는 그간의 운영 경험을 청취해 향후 제도 개선안을 구체화할 때 참고할 예정이다.

전병왕 실장은 "간호·간병서비스가 필요한 국민들이 간병 부담이 줄어드는 것을 실질적으로 체감하면서 동시에 질 높은 입원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2015년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대폭 개편할 계획"이라며 "현장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국민들의 간병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