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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빨리 진료 안해" 응급실서 커터칼 꺼낸 60대…간호사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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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빨리 진료 안해" 응급실서 커터칼 꺼낸 60대…간호사 협박

머니투데이
  • 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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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1.1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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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응급실에서 의료 종사자들에게 욕설한 60대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수정 판사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64)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보호관찰 2년과 사회봉사 120시간도 명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24일 오전 1시53분쯤 경기 오산시 한 병원 응급실에 119구급차를 타고 도착한 뒤 진료를 기다리던 중 "나 죽어가는데 왜 빨리 진료 안 하냐"고 고함을 지르며 난동을 부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119구급대원인 B씨(31)에게 "야 이 XX야. 내 눈앞에서 사라져"라고 욕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급실 간호사에게는 "나 죽어버리겠다"고 말한 뒤 소지하고 있던 커터칼을 꺼내 "환자가 아프다는데 지금 뭐 하는 거야. 의사야? XX 맞짱 뜰까?"라며 앉아있던 휠체어에서 내려와 바닥을 기어 입구를 막으면서 통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을 보면 죄질이 좋지 않다"며 "유사한 사건으로 처벌받은 전력도 많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는 점과 실형 복역한 전력이 없는 점, 정신적 문제로 계속 범행하는 것으로 보여 처벌보다는 적절한 치료를 받은 기회를 부여하는 게 낫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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