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로구 3만여 세대 온수·난방 공급 중단..오후 중 복구 예상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17일 저녁 사고 현장에 방문해 복구 작업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17일 서울 양천·구로구 일대 3만8000가구에 지역난방 공급이 중단되면서 서울시가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전날(17일) 오후부터 서울 양천구·구로구 일대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됨에 따라 주민들이 불편을 겪으며 서울시가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오후 3시54분쯤 발생한 신정가압장 내부 밸브 누수 사고와 관련해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고, 굴착기와 덤프트럭 등 6대와 148명의 복구 인원을 투입해 파손된 밸브 복구 작업에 나섰다.

현재 신정가압장 내 물·증기 배출작업과 동시에 임시우회관로를 통해 난방과 온수 공급에 중단이 없도록 하는 연결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까지 해당 지역 내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며, 시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지역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복구 시간 단축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시는 재난버스를 비롯해 현장 상황실을 운영 중에 있으며, 양천구와 구로구는 긴급 대피소와 적십자 구호물품 300개, 응급구호물품 265개 등을 주민센터해 비치해 주민들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서울에너지공사와 유관기관에서도 전기장판 등 난방용품 4037개를 확보해 주민센터를 통해 배부를 완료했다.

오세훈 시장도 전날 저녁 10시30분쯤 사고 현장에 나와 재난버스에서 대응 상황을 보고 받은 후 신속한 지원을 당부했다.

오 시장은 "추운 날씨에 어려움에 놓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해달라"라며 "양천구, 구로구 및 서울에너지공사 등 관계기관이 가용한 행정력을 총동원해 조속한 복구와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다해줄 것"을 지시했다.

이번 난방 공급 중단은 가압장 내 발견된 이상 밸브를 수리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이날 사고로 인해 양천구 신정동, 신월동과 구로구 고척동 일대 3만7637세대의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됐다.

난방·온수 공급 관련 안내사항은 서울에너지공사에 전화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