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기는 길이라면 뭐든 한다…총선까지 완전히 소모될 것"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비대위원장 취임 후 처음으로 여당 의원총회를 찾았다. 한 위원장은 "(22대 총선에서) 이기는 길이라면 뭐든 하겠다"며 "4월10일까지 완전히 소모되겠다"고 총선 승리의 의지를 다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의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의총은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쌍특검법(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특혜 의혹 특별검사법) 등 당에 산적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공천 룰(규칙)이 발표되고 열리는 첫 의총인 만큼 중진을 포함한 현역 의원들의 공개적인 의견 표명이 이 자리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이 여당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건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한 위원장은 여당 의원들을 향해 "저는 아시다시피 정치 경험이 없다"면서 "그렇지만 지금 우리는 그런 절실함과 파격을 찾을 때다. 그래야만 승리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번 4월 (총선에서) 정말 이기고 싶고 명분과 원칙이 있는 한 뭐든 찾을 것"이라며 "많은 시민도 우리에게 감정이입을 하며 (더불어민주당의) 발목잡기 정책, 음모론 정치를 이번 4월에 끝내주길 바라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누가 더 국민에게 절실하게 다가가느냐에 승부가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자신이 언급한 정치개혁 방안 다섯 가지를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 취임 후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선고 시 재판기간 중 세비 반납 △당 귀책 사유로 열리는 재·보궐 선거 무공천 △국회의원 정수 250명으로 축소 △출판기념회에서 정치자금을 모으는 관행 금지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간간히 있어오던 이야기라 말할 수 있지만 이번엔 다르다"며 "우리는 정말로 절실하기 때문에 그 특권을 내려놓고 정치개혁을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국민이 무섭고 국민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이런 정치개혁을 하는 게 맞다"며 "정말로 국민에 잘 보이고 싶다. 우리는 다르다. 우리가 가진 특권을 내려놓고 그 권력을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는 김예지·김경율·구자룡·장서정·한지아·박은식·윤도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도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들이 소개를 마치자 "우리는 분명 보수우파 정당"이라며 "그렇지만 비대위원들을 보라. 우리가 지금의 민주당보다 훨씬 진보적"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을 소개하고 있다. 2024.1.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