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더블이 민망해" 박지수, 안일함+실책 반성 "하나원큐가 더 간절했다" [부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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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기자

박지수가 1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와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골밑에서 패스를 받고 있다. /사진=WKBL

'여제' 박지수가 트리블 더블을 작성하고도 고개 숙였다.

청주 KB 스타즈는 1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77-74로 승리했다. 6연승을 달린 KB는 17승2패로 선두를 지켰다. 반면 하나원큐는 2연패에 빠지며 7승12패로 4위에 자리했다.

박지수는 어김없이 골밑을 지배했다. 27득점 21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득점 3점이 모자라 아쉽게 쿼드러플 더블이 무산됐다.

하나원큐는 신지현, 김정은이 각각 코뼈 골절과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경기 내내 KB를 괴롭혔다. 특히 4쿼터에 10점 차 이상 뒤졌다가 경기 막판 3점 차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발휘했다.

경기 후 박지수는 쿼드러플 더블에 대한 아쉬움보다 실책이 잦았던 경기 내용을 반성했다. 그는 "경기 전 신지현, 김정은 언니가 결장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선수들이 안일하게 생각할까 감독님이 방심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우리도 마음을 그렇게 먹었지만, 스포츠는 겉으로 드러나듯이 잘 안 됐다"며 "하나원큐 선수들이 더 간절했고 특히 야투율이 좋았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KB는 주포가 빠진 하나원큐에 70점이 넘는 실점을 허용했다. 박지수는 "수비가 잘 안 됐다. 맨투맨 수비가 돼야 팀 수비가 되는데 맨투맨 수비부터 성의 없이 하는 것 같았고 저도 잘한 게 없다. 3쿼터에 집중했다가 4쿼터에 다시 점수 차가 벌어지니깐 또 생각 없이 수비를 한 것이 잘못됐다"고 자신을 질책했다.

쿼드러플 더블을 아쉽게 놓친 것에 대해 "트리플더블이 민망할 정도다. 저 때문에 경기 주도권을 내준 순간이 많았다. 골과 직결되는 턴오버를 했다. 많이 반성하겠다. 상황을 차분하게 한 번 더 보고 패스해야 턴오버가 준다. 정확하게 패스하겠다. 밖으로 내주는 패스보다 안으로 주는 패스가 많이 빗나갔다"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