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野 최종윤 "정치가 갈등 조장…여기서 멈추겠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수석대교 건설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수석대교는 경기도 남양주시 수석동과 하남시 미사동을 잇는 다리로, 3기 신도시 교통대책의 일환이며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 실시계획 수립을 거쳐 2024년 착공, 2028년 완공 계획이다. 2023.7.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의 초선 최종윤 의원(경기 하남시)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민주당에서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의원이 총 10명으로 늘었다.

최 의원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히며 "곧 있을 총선의 사명과 부족한 제게 큰 책임을 맡기신 하남시민에 대한 도리를 두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기자회견문에서 "우리 정치는 당파성을 명분으로 증오를 생산하고 있다"며 "정치에서 말이 대화와 타협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상대방을 공격하고 헐뜯는 무기가 된 지 오래"라고 했다.

이어 "정치가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조장하고 있다. 정치는 본연의 기능을 상실했고 민주주의는 길을 잃었다"며 "장기적 정책과제는 표류했고 당장 내일 상대방이 가장 아플 말을 찾는 것이 우선 과제였다"고 했다.

최 의원은 "인구위기 대응에 소명을 갖고 임했지만 소모적 회의만 거듭할 뿐"이었다며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좌절감은 어쩔 수 없었다"고도 했다.


최 의원은 "스스로 돌아보고 자문하면서 정치개혁과 민생의 문제에 역량이 부족했음을 깨달았다"며 "그렇다면 여기서 멈추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책임있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정치 복원의 길을 제가 비켜서는 것으로 내겠다"고도 했다.

최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불출마 결심을 하게 된 계기와 시점에 대해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하면서 회의감을 느끼는 일이 많기 때문"이라며 "1년 정도 많이 고심하고 숙고했다"고 말했다.

제3지대 신당으로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총선 승리와 대한민국 정치의 핵심은 민주당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이어 "(현 지역구로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를) 당연히 열심히 도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경기도 광주 출신으로 신계륜 당시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비서관,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정무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김진표 국회의장(5선) △박병석 의원(6선) △우상호 의원(4선) △김민기 의원(3선) △임종성 의원 (재선) △강민정·오영환·이탄희·홍성국 최종윤(초선) 의원 등 총 1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