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권은희, 29일 국민의힘 떠난다…'제3지대 신당' 합류하나

머니투데이

박상곤 기자

3선의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29일 국민의힘을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인 권 의원은 탈당계가 처리될 경우 의원직을 잃게 된다.

26일 국민의힘과 권 의원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권 의원은 오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권 의원은 당 지도부에도 탈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비례대표인 권 의원은 탈당할 경우 의원직에서도 사퇴하게 된다.

권 의원에 대해서는 탈당 이후 제3지대 신당에 합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8일 BBS 라디오에서 "제가 2016년에 제3지대 녹색 돌풍을 일으켰던 국민의당 창당 시절부터 해서 지금까지 제3지대에 대한 소신으로 정치에 임하고 있다"며 "(2016년) 국민의당에 함께한 이후로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 기존의 양당 소속으로 제가 선거에 나서서 유권자들에게 표를 달라고 얘기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제3지대 신당 움직임에 대해 "양당의 폐해를 지적한다는 점에서는 전적으로 공감하고 그 부분에 대한 어떤 노력이나 개혁적인 부분들에 대해서는 존중한다"며 "철저한 신념과 소신을 가지고 제3지대를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는 공간으로 계속 열어두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런 부분들은 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현재 권 의원은 제 3지대 신당 합류 가능성을 열어놓고 탈당 이후의 행보를 고민하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출신인 권 의원은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광주 광산을에 출마해 19대 때 국회에 입성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같은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21대 총선에선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3선이 됐다.

이후 2022년 20대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이 합당하면서 자동으로 국민의힘 소속이 됐다. 권 의원은 국민의힘 합류 이후에도 형사소송법 개정안 표결이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 표결에 여당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지는 등 비주류 행보를 보여왔다. 최근 '쌍특검'(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특혜 의혹 특별검사법)과 이태원참사특별법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의원 중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