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신중" 파월 발언에 코스피·코스닥 흔들

파월의 매파적 발언에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흔들린다.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에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급등한 일부 종목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조정이 이뤄지는 중이다.

6일 오전 9시2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0.48포인트(0.79%) 내린 2570.83을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 잠시 상승전환했으나 이후 점차 낙폭을 확대 중이다. 외국인은 295억원 순매수 중이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9억원, 57억원 순매도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4일(현지시간) CBS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며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인하 폭이 작고 속도도 느릴 것"이라고 발언하며 전날 미국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한국 증시도 파월의 발언과 미 증시의 영향을 받은 것이란 관측이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2%대 강세고 보험업은 1%대 오르고 있다. 의료정밀, 운수창고, 금융업 등은 강보합세다. 이외 전기전자, 철강, 기계, 화학, 음식료품, 유통 등 대부분 업종이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771,000원 ▼4,000 -0.52%)와 셀트리온 (189,000원 ▲1,500 +0.80%)이 2%대 상승 중이다.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는 보합권이고 SK하이닉스 (173,200원 ▼400 -0.23%)는 1%대 강세다. 저평가주로 기대감을 모으며 최근 증시를 주도했던 현대차 (241,000원 ▼8,000 -3.21%), 기아 (113,900원 ▼5,700 -4.77%), 삼성물산 (146,000원 ▼100 -0.07%), 현대모비스 (226,000원 0.00%) 등은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조정 중이다. 삼성생명, KB금융, 삼성화재 등 일부 저평가 종목들은 여전히 강세를 나타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8.62포인트(1.07%) 하락한 799.37을 기록했다. 개인이 1019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8억원, 260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화학, 운송장비·부품 정도만이 강보합세고 나머지 유통, 제조, 건설, IT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음식료담배, 제약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 (226,000원 ▼7,000 -3.00%)이 2%대, 에코프로 (101,300원 ▼2,800 -2.69%)가 5%대 하락 중이다. HLB는 3%대 약세다. 반면 셀트리온제약은 3%대, 엔켐은 5%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6원 오른 1334.4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