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지난해 당기순익 2.5% 줄어…올해는 '신성장 동력 확보'

JB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토스뱅크와 공동대출을 비롯해 핀테크사와의 제휴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JB금융지주는 6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6010억)과 비교해 2.5% 감소한 58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선제적인 충당금을 추가 적립한 게 실적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JB금융은 지난해 총 4424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는 전년(2589억원)대비 70.9% 늘어난 금액이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규제 변화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과 민생금융 지원을 고려하면 당초 가이던스로 제시했던 수준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주요 계열사인 양 은행의 실적이 부진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전년 대비 0.3%, 6.8% 줄어든 2045억원, 240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지난해 4분기 이자 캐시백 등 민생금융 지원으로 144억원, 222억원의 비용을 당기순익에 반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의 순이자마진(NIM)도 떨어졌다. 전북은행이 지난해 말 기준 2.77%로 3분기말(2.79%) 대비 3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광주은행도 2.84%로 4bp 떨어졌다.

은행 외 계열사들은 실적이 개선됐다. JB우리캐피탈은 전년대비 5.1% 증가한 1875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JB자산운용도 12.8% 성장한 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프놈펜상업은행(PPC뱅크)는 13.6% 뛴 261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지배지분 자기자본이익률(ROE) 12.1% 및 총자산이익률(ROA) 0.99%로 전년 동기 대비해서 각각 1.8%P, 0.06%P 하락했다.

JB금융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내걸며 올해 당기순익 목표로 지난해보다 11.8% 늘어난 6550억원을 제시했다. 오는 5월 광주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의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핀테크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토스뱅크와의 공동대출이) 월 500억원 규모의 대출, 연간 6000억원 규모를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이익에 기여하는 부분이 꽤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핀테크와 전략적 제휴로 다양한 비즈니스 협업을 확대해 신성장 동력으로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전년 대비 0.78%P 상승한 12.17%를 기록했다. 개선된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할 전망이다. JB금융은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진행한 중간배당 대신 올해부터는 연 3회에 이르는 분기배당을 목표로 제시했다. 분기배당을 감안한 자사주 매입 가능 금액은 300억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자사주 소각·매입 정례화 가능성도 내비쳤다. 김 회장은 "정례화 계획은 가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아니다"라며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수준을 최소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사주 매입은 소각을 전제로 한다. 소각의 시기는 여러가지를 감안해서 가장 합리적 수준에서 소각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