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대 사기 혐의' 전청조 1심 선고 연기…14일 재개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전청조가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서울동부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2023.11.10.

재벌 3세 행세를 하며 투자자에게 30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청조씨(28)에 대한 선고기일이 연기됐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경호팀장 이모씨(43)에 대한 추가 신문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김병철)는 8일 오전 11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씨와 이씨에 대한 선고기일을 연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이씨에 대해 추가로 몇 가지 신문할 게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신문을 마친 뒤 선고기일을 잡아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전씨에 대한 변론은 종결된 상태다.

법원은 이날 오후 2시 이씨에 대한 추가 공판을 마친 뒤 전씨와 이씨의 선고기일을 오는 14일 오후 2시로 정했다.

이날 추가로 진행된 재판에서는 전씨가 피해자들을 기망하고 돈을 편취한 사실을 이씨가 알게 된 시점을 규명하기 위한 신문이 이뤄졌다.

전씨는 지난해 12월22일 첫 재판부터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지만 공범으로 지목된 이씨는 공모 혐의를 부인해 왔다.

이날 재판부는 공판을 마치면서 "이씨는 당초 전씨의 투자 피해자로 사건에 연루됐다"며 "이씨가 언제부터 전씨의 사기 행각을 알고 공범으로 전환됐는지가 사건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씨는 파라다이스 호텔의 숨겨진 후계자 등으로 행세하며 재벌만 아는 은밀한 투자 기회가 있다고 속인 혐의를 받는다.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27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약 30억원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다.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전씨의 경호원 행세를 하며 전씨와 공모해 사기 범죄 수익 약 21억원을 송금받아 관리하고 이 중 약 2억원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검찰은 전씨에 대해 징역 15년을, 이씨에게는 징역 7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