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주가는 이미 최악을 반영…목표가 9만→8.6만-신한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이마트 본사 전경.

신한투자증권이 이마트 (63,600원 ▲600 +0.95%)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8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자회사 실적 부진 장기화를 반영해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지만 주가가 이미 최악을 반영한 만큼 본업 경쟁력 강화 방안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15일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이마트의 매출과 영업적자는 7조3600억원(전년 동기 대비 -1.6%), 855억원(적자 전환)으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라며 "본업과 자회사(에스에스지닷컴, 이마트24, 신세계건설) 모두 전반적으로 아쉬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은 기저 부담과 비우호적 기상 환경, 일부 점포 리뉴얼에 따라 -2.1%를 기록했다. 이에 별도 영업이익은 52% 감소했다"라며 "3분기와 마찬가지로 에스에스지닷컴 영업적자 폭은 확대됐으나 G마켓은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SCK컴퍼니 영업이익은 7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이마트는 지난해 9월 말 예년보다 이른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라며 "주목할 점은 이마트 본업뿐만 아니라 에브리데이와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유통 사업군을 하나의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각기 다른 유통 업태의 통합 운영 영역을 넓혀 시너지를 창출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인 실적 개선 시그널은 아직 부족하지만 조직 개편 이후 신규 점포 출점, 기존점 리뉴얼, 통합 운영 등 본업의 경쟁력 강화를 시도하고 있어 변화가 감지된다"라며 "본업이 회복되고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되어 ROE(자기자본이익률)가 높아진다면 현재의 기업가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